‘제주 주차 안심번호’ 사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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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차 안심번호’ 사용해 보자

김윤영, 제주시 정보화지원과



제주도 내 운행차량은 40만9590대인데 제주도 인구 67만8000명을 감안하면 인구당 0.6대, 가구당 1.316대를 보유하는 게 된다. 인구당 차량 대수나 가구당 차량 대수는 모두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제주는 이곳저곳 차가 없는 곳이 없다.

우리나라에는 늘어나는 자동차로 인해 차량에 연락처를 비치하는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자동차 증가로 주차 공간이 협소해지고 문콕테러, 이중주차, 비상시 소방차 진입로 확보 등 다툼의 여지가 있는 문제를 서로 해결해보기 위해 생겨난 교통문화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차량에 비치된 휴대폰 번호가 범죄에 노출된다면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시는 자가용, 렌터카 등 차량 내 연락처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행정안전부 지원으로 ‘제주 주차 안심번호’ 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2022년부터는 서귀포시를 포함한 제주도 전 지역으로 이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 주차 안심번호는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차량등록사무소에서 안심 번호판을 수령하고 운전자가 안심 번호판을 QR코드 스캔하고 연락처를 등록해 자동차에 부착해서 사용하는 방법인데 연락이 필요한 사람이 QR코드를 스캔하면 문자전송 또는 ARS 번호가 나와서 차량 운전자에게 무료로 연락할 수 있다. 이때 전화를 주고 받는 사람들은 서로의 번호를 알아볼 수가 없다.

제주 주차 안심번호를 사용해 각종 위험으로부터 스스로 자기 정보를 보호하기를 바란다.
 




▲우리 가족을 위해 불법 주정차를 멈춰주세요

오종철,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필자는 구급대원으로서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어머니가 피를 토한다는 내용으로 출동했는데, 현장에 도착하니 불법 주정차 된 차들로 인해 구급 차량이 진입하지 못해 환자 접촉이 5분 넘게 지체됐다. 접촉 당시 환자는 이미 많은 출혈로 인해 얼굴이 창백하고 혈압은 정상범위보다 떨어져 있었다.

결과적으로 환자는 큰 문제 없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어머니의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보호자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과연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소위 골든타임을 화재 출동의 경우는 7분 이내, 심정지 환자의 경우 4분 이내로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최대시간일 뿐이며 인명구조나 환자의 예후를 위해서는 1분 1초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소방기본법 제21조에 따르면 ‘모든 차와 사람은 소방 자동차가 화재진압 및 구조, 구급 활동을 위해 출동할 때는 이를 방해하여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불법 주정차량들로 인해서 현장 활동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제주소방서는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및 동승 체험, 불시 출동 훈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17곳이었던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을 14곳으로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관심이다. 우리가 불법 주정차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 가족이 보다 안전한 세상에서 살게 되지 않을까.
 




▲3·11 흙의 날을 맞아

배성준,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농업에 있어 흙은 양·수분을 공급하는 원천이며 토양미생물의 서식지로 생태계의 물질순환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의 소중한 터전이자 재산이다. 농촌진흥청은 2015년 우리 땅과 농업의 소중함,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11일을 ‘흙의 날’로 제정했다. 3월은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며 만물을 구성하는 ‘천·지·인’의 3원과 ‘농업·농촌·농민’의 3농을 뜻한다. 11일은 흙을 뜻하는 한자 ‘흙 토(土)’를 풀어 십(十)과 일(一)로 재구성한 날짜이다.

비가 내리고 난 뒤 오름이나 농원을 걷다 보면 풋풋하고 청량한 흙내음을 느낄 수 있다. 흙내음의 원인은 흙 속의 다양한 미생물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에게 소소한 기쁨을 주는 미생물도 있고, 병원균같이 해로운 미생물도 있으며, 이로운 유용 미생물들도 존재한다. 양질의 흙 1g에는 이러한 미생물 20억 마리가 서로 협력하고 견제하며 토양생태계의 일익을 담당한다.

현재 전국의 많은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유용 미생물의 토양환경개선 기능에 주목해 미생물배양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고초균·광합성균·유산균·효모균 등을 지역 농업인들에게 공급한다.

올 한 해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연간 600명의 농업인에게 유용 미생물 4종 100t을 공급할 계획이다. 유용 미생물 활용에 대한 지역 농업인들의 관심은 매년 크게 늘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건강한 흙에서 자란 안전한 농산물이 우리의 식탁에 오르길 소망한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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