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는 안심 무인택배 보관함을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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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는 안심 무인택배 보관함을 이용하세요

강선순, 제주특별자치도 성평등기획팀장



제주특별자치도는 택배를 가장한 여성 대상 범죄 발생을 예방하고 맞벌이 가구 등 자택에서 택배 수령에 어려움이 있는 도민을 위해 안심무인택배 보관함 설치 지원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2014년 제주시 외도동 주민센터에 처음 설치했으며 원룸, 오피스텔 등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안심무인택배 보관함 12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2022년 한 해 이용 건수는 2만2000건이 넘는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생활형태가 더욱 다변화되면서 택배 이용자 역시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해도 안심 무인택배보관함 2개소를 공모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안심 무인택배 보관함 이용을 원하는 도민은 택배 신청 시 설치된 보관함을 물품 수령 장소로 지정하면 된다. 지정된 안심무인택배 보관함에 물품이 배송돼 물품의 배송일시와 인증번호가 수령자의 휴대폰으로 전송되면 물품을 찾아가면 된다.

제주는 여성친화도시로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상이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생활 안전 사각지대 CCTV 설치, 가로등 정비 및 조도 개선 사업 등이 시행되고 있으며, 여성 안심 비상벨 지원 사업, 여성친화도시 우수 사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지켜내야 할 가장 기본은 안전이다.

새로운 봄이 시작된 지금, 여성친화도시 제주는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도민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따뜻한 제주경찰

김동기, 제주경찰청 안보수사과 경감



장자의 달생편(達生篇)에는 우리에게 겸손함의 미덕을 가르쳐 주는 목계지덕(木鷄之德)이란 말이 있다.

기원전 8세기 중국 주나라의 선왕은 닭싸움을 매우 좋아해서, 어느 날 ‘기성자’라는 투계 조련사에게 최고의 싸움닭을 만들어 달라고 닭을 사서 보냈다. 그리고 열흘이 지나 훈련이 잘됐는지 왕이 물어보자 “닭이 강하긴 하나 교만하여 자신의 최고인줄 안다”며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또 열흘이 지나 왕이 다시 물으니, “교만함은 버렸으나 상대방의 소리와 행동에 너무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인내심과 평정심을 길러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침내 40일째가 되던 날 기성자는 “다른 닭이 아무리 도전해도 동요하지 않으니, 마치 나무로 만든 닭처럼 됐습니다. 이젠 어떤 닭이라도 바라보기만 해도 도망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목계지덕형 인재는 교만하여 자신이 최고라고 으스대지 않고, 외부의 상황에 성질 급하게 반응하지 않는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있으며, 눈초리가 부드럽고 겸손하며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내면이 강한 외유내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제주경찰은 목계지덕을 겸비해서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이 추진 중인 3대 핵심 과제인 ▲현장 대응력 강화를 통해 신속·당당한 현장 조치 및 종합적 상황관리로 도민 안전 확보 ▲주민밀착형 공동체 치안을 통해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공동체의 문제를 함께 해결 ▲문화경찰을 통해 문화감수성 함양으로 경찰과 시민의 공감·행복·건강 증진 등을 고도화해 도민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따뜻한 제주경찰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말(馬)에서 말(言)을 생각하다

강석주, 농협중앙회 제주검사국 반장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제주들불축제가 성대한 막을 내렸다. 산불 우려로 인해 불놓기 행사는 취소됐지만 모두 하나돼 강강술래 하는 모습은 코로나19로 함께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해 보였다. 제주의 고유 말(馬) 문화인 들불놓기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축제의 감동이 쉬 사그라지지 않는다.

말(馬)은 제주를 상징하는 가축이다. 서귀포시 가시리나 한남리와 같은 중산간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잣성에 자리 잡은 이끼는 수천 년 제주 목축문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말을 키우던 선조들의 피땀이 생각나 마음이 숙연해진다.

한편, 말(言)은 사람의 언어이기도 하다. 단순히 생존에 필요한 의사소통의 기능을 뛰어넘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해주는 사회관습적 체계이다. 말(言)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말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갑질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말(言)의 장점은 ‘말조심’ 할 때 드러난다. 가까운 사람, 즉 가족과 친구간, 동네 이웃간 그리고 회사 동료 간에 먼저 조심해야 한다. 도내에서는 제주농협에서 말의 선함을 장려하면서도 말의 악함을 경계하고자 ‘갑질’, ‘성희롱’, ‘사고’ 없는 ‘범농협 3행 3무 실천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말(馬)은 초식동물로서 본래 겁이 많고 순하다. 그러나 외부 자극에 흥분하면 뒷다리로 공격하는데 성인을 일격에 즉사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다. 사람의 말(言)도 이와 같다. 따뜻한 말로 격려하고 이해해주며 공감해줄 때 비로소 우리는 말의 축복과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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