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코앞인데...줄줄 새는 농업용수에 농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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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월산교 인근 도근천 농업농수 관로 파손돼 인근 농가 발발 동동

농업용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물차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줄줄 새는 농업용수를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13일 제주시 월산교 인근 도근천에는 바위 틈새로 쉴 새 없이 물이 흘러내렸다. 물이 흘러든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생겨 있었다.

인근 농민들은 농업용수 관로가 파손돼 도근천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민들은 농업용수 누수가 하루이틀 사이 벌어진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모씨(69)꽤 오랜 기간 농업용수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하천으로 흘러드는 물을 보고 있으면 답답해진다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물차를 동원해 물을 줘 왔지만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근심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월산마을 인근 농민 130여 명은 수리계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수리계는 농업용수 관로가 파손돼 최소 25곳 이상의 농가가 농업용수를 제대로 공급 못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리계 관계자는 봄철 농번기에 농업용수 사용량이 늘어나면 농업용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농가가 늘어날 우려가 높다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와 최근 농업용수 관로가 파손된 위치를 확인했고 관계 당국에 상황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영농기를 앞두고 있는 농민들은 농업용수 노후관로 정비와 유수율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도로 공사 등 정확한 농업용수 관로 파손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농업용수는 수리계에서 관리ㆍ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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