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유종 노루, 외래종 꽃사슴과 시공간적 활동패턴 유사
제주 고유종 노루, 외래종 꽃사슴과 시공간적 활동패턴 유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 고유종인 노루와 외래생물인 꽃사슴의 시·공간적 활동 패턴이 매우 유사하게 중첩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대학교 오홍식 교수(생물교육전공) 연구팀은 제주 전역에서 야생동물의 생태적 상호작용 매커니즘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카메라 트랩(무인센서카메라)을 설치해 분석한 결과, 노루의 활동 패턴이 제주족제비, 오소리, 멧돼지 등 다른 포유류보다 꽃사슴과 시공간적으로 매우 높은 중첩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노루와 꽃사슴은 ‘우제목’, ‘사슴과’에 속하는 종이다. 오 교수팀은 지난해 한라산에 서식하는 사슴의 두 아종(亞種)을 규명하고, 모계 계통구조를 분석해 유입 경로와 집단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혀 국제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오 교수는 “제주 고유종인 노루와 인위적으로 유입된 외래생물인 꽃사슴의 활동 패턴이 계절적, 공간적으로 매우 유사하게 나타나 서식지에서 종간경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해주는 매우 의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꽃사슴은 노루보다 체형이 크고, 활동 범위도 넓기 때문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커 지속적으로 두 종 사이의 활동 패턴을 모니터링하고 외래생물에 의한 토착종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행재정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발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저명학술지(SCIE) ‘Mammalia’ 2023년 3월호에 실렸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