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작년 지역인재 2곳 9명 채용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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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강원) 101명, 한국철도공사 194명(대전) 등과 비교돼
제주의 경우 지역인재 의무채용 기관도 공무원연금공단 등 3곳에 불과
전국 혁신도시, 지역인재 합동 채용설명회...제주는 인원 적어서 미개최
수도권에 있는 9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 전경.
수도권에 있는 9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 전경.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에 9곳의 공공기관이 이전했지만, 제주지역 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는 공공기관은 3곳에 불과해 도내 취업준비생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전국 10곳의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에서 지역인재 합동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강원도를 시작으로 전국 12개 시·도에서 합동 채용설명회가 열리지만, 제주에서는 개최되지 않는다.

국토부는 제주의 경우 지역인재 의무 채용 기관이 공무원연금공단, 재외동포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3곳에 불과하고, 채용인원도 많지 않아서 수시 채용을 한다고 밝혔다.

더구나 재외동포재단은 오는 6월 신설 예정인 재외동포청에 흡수돼 실제 채용하는 공공기관은 2곳에 불과하다.

‘혁신도시법’에 따르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은 일정 비율 이상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정부는 지역인재 의무 채용 비율을 매년 3%포인트씩 올려 2018년 18%에서 지난해 30%까지 상향했다.

지역인재 자격은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공공기관이 이전한 지역에 소재한 지방대학과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자가 대상이다.

다만, 혁신도시 시행령에는 ▲채용모집 인원이 5명 이하 ▲국가공무원 및 경력직 선발 ▲석사학위 이상 연구직 등은 의무 채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제주혁신도시에 이전한 국립기상과학원과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세공무원교육원, 한국정보화진흥원, 국세청고객만족센터,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는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전 공공기관의 채용 인원을 보면 제주지역은 취업문이 더욱 좁다.

강원도에 본사를 이전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의무채용 인원 133명 중 101명(76%)을 강원지역 인재로 채용했다.

반면, 제주혁신도시에 입주한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해 의무채용 인원 13명 중 6명(46%)만 지역 인재로 선발, 채용 규모에서 제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다.

지난해 지역인재를 채용한 이전 공공기관을 보면 한국철도공사 194명(대전), 한국전력공사 71명(광주·전남), 한국수력원자력 62명(경북), 한전KDN 48명(광주·전남), 한국승강기안전공단 35명(경남), 한국부동산원 33명(대구) 등이다.

제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지난해 공무원연금공단 6명, 재외동포재단 3명 등 2곳에서 총 9명을 채용한 데 그쳤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지역인재를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평균 지역인재 채용률은 38.34%이지만, 제주는 45%로 비율로는 전국 평균보다 떨어지지 않는다”며 “다만, 공사나 공기업 규모를 볼 때 제주는 채용 인원이 다른 지역보다는 적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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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3-21 10:17:37
그러게 애초에 공항공사나 관광공사 같이 제주에도 어울리고 규모도 큰 기관을 유치했어야지. 전직원 100 될까말까한 소규모인 데다 제주와 별 관련도 없는 기관을 왜 굳이굳이 모셔왔는지 모르겠네. 그냥 다 나가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