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노인성 보며 무병장수 기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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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문화유산보존회 ‘노인성 별빛 아래’ 개최

26일 외돌개 출발 삼매봉 정상에서 관측회

무병장수의 별, ‘남극노인성’을 찾아본다.

㈔탐라문화유산보존회(이사장 윤봉택)가 오는 26일 ‘노인성 별빛 아래 남성마을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문화재청과 제주특별자치도 생생문화재활용사업 ‘무병장수의 별 남극노인성, 천문을 빛내다’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남극노인성이 보이는 마을인 서귀포시 서홍동 남성리마을회(회장 현성환)와 함께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노인성 또는 남극노인성은 남반구 하늘에 있는 용골자리(Carina)에서 가장 밝은 알파별(α Carinae)이다. 카노푸스라고도 한다.

‘남극노인성’는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별로 알려졌다.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은 이 별을 세 번 이상 본 사람은 무병장수한다는 얘기에 험한 뱃길을 뚫고 제주로 내려와 한라산을 세 번이나 올랐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대정에 유배됐던 추사 김정희 역시 자신의 적거지를 ‘수성초당(壽星草堂)’이라 이름 짓고 노인성에 대한 시를 남길 만큼 애정을 보였다. 노인성에 기대 유배의 고담함을 이겨냈다고 한다.

영주 12경의 하나인 ‘서진노성(西鎭老星)’은 새벽 서귀진에서 노인성 보는 것을 말한다.

1904년 서귀진에 있는 노인성단을 수리해 노인성각을 새로 지었으며, 1968년에는 삼매봉 정상에 남극노인성을 바라보기 위한 정자 남성정(南星亭)과 남성대(南星臺)를 세웠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오래전부터 서귀포에서는 남극노인성을 중요한 별로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남극노인성’에 대한 윤봉택 이사장의 강의를 시작으로 관측단은 외돌개에서 출발해 삼매봉 정상까지 오른다. 오후 7시 수평선 위로 선명하게 빛나는 노인성을 육안으로 관측할 예정이다. ‘내 안의 나를 찾는 명상’에 이어 ‘오늘 노인성을 보았다’를 주제로 무병장수 인증서도 제공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비는 1만원이다. 문의 739-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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