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응집력 키우고 도민 공감대 형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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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예총, 대구예술발전소·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찾아

제주복합예술문화센터 방향 모색..."도민 공간으로 추진”
제주예총 방문단은 23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았다.
제주예총 방문단은 23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았다.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선영)가 지난 1월 제주복합예술문화센터 건립추진위원회를 출범한 가운데, 지난 22일과 23일 대구광역시 대구예술발전소와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찾아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대구광역시는 지난해 말 대구문화재단, 대구관광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 등 6개 기관을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폐합해 운영중이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소속 대구예술발전소는 2008년 정부의 ‘지역 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예술창작 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당시 부지 4613㎡, 9736㎡ 면적의 담배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낙후된 구도심 지역의 대표 예술공간으로 조성했다.

22일 만난 박순태 대구문화예술본부장은 “개원 이후 연간 4만명이 찾으며 대구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창작, 유통, 소비 사이클을 통해 젊은 예술가의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공간 제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본부장은 “제주지역에 새로운 예술문화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술인의 의지를 모아 응집력을 키우고, 도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추진된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빛의 도시인 광주와 5·18민주화운동을 예술로 승화한 곳으로 2015년 개관했다.

총사업비 7000억원을 투입해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의 문화예술복합기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23일 방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시민의 민주주의 열망보다 더 높은 것은 없다’를 기조로 5‧18 민주항쟁의 역사적 건물인 옛 전남도청 일원은 ‘민주평화교류원’으로 남겨졌다”며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를 넘어 예술과 문화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콘텐츠를 개발해 대한민국과 전 세계로 파급시키는 문화발전소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오능희 제주음악협회장은 “센터 건립과 관련해 예술 분야별로 목적과 방향이 다를 수는 있지만, 시대를 이끌어간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 하나 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길복 제주무용협회장 역시 “이미 구성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예술 방향을 고민하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며 아쉬움과 함께 제주예술의 현재를 들여다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은 “제주복합예술문화센터는 단순한 건축 인프라 확대가 아니라 분야별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복합예술을 추구하는 구심점이 되고자 한다”며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만큼 설문조사와 캠페인 등을 통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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