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도 서식 집쥐, 낚싯배 등 통해 외부서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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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오홍식 교수 연구팀, 유전적 증거 확보…국제저명학술지 게재
사수도 전경.(사진=제주대 오홍식 교수 제공)
사수도 전경.(사진=제주대 오홍식 교수 제공)

추자도 부속섬인 사수도(泗水島)에 서식하는 집쥐가 인위적으로 외부에서 유입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대학교는 오홍식 교수(생물교육전공) 연구팀이 무인도인 사수도에 있는 집쥐가 인위적으로 유입됐음을 입증할 수 있는 유전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사수도 현장조사를 통해 집쥐 샘플을 수집, 미토콘드리아 DNA 유전자 서열 분석을 통해 종을 특정함으로써 현재 서식하는 집쥐가 낚싯배 등을 통해 외부에서 섬에 들어왔음을 규명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수도는 바닷새류(흑비둘기, 슴새)의 최대 번식지다. 집쥐는 사수도에 유입된 후 개체군이 번성하며 바닷새류 둥지를 파헤치거나 알을 포식하며 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오 교수는 “고립된 섬에 외래종이 침입할 경우 토착종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심각할 경우 고유종이 멸종도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본부의 ‘제주 사수도 바닷새류 번식지 위해종 제거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외래생물에 관한 국제저명학술지(SCIE) ‘Bioninvasion Records’ 3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사수도는 하추자도에서 동쪽으로 28㎞ 떨어져 있는 면적 0.139㎢의 무인도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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