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자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이원후, 심리상담사/ 논설위원

농협 지점장으로 근무하다 가족에게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리상담사 공부를 한 계기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반응을 받고 이 길을 걷게 되었다. 상담실에는 누군가 던진 한마디로 인해 마음속 구멍이 난 것처럼 상처 난 사람들이 찾아온다. 누구나 사회적 관계 속에서 생활하다 보면 타인과 갈등을 느끼고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 누구나 한번쯤 ’상대방의 이런 점은 고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상대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강할수록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만약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생각을 바꾸라고 이야기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그 말을 들은 순간 마음속 반발심이 생겨 더욱 상대방의 의견에 수긍하지 않는 고집이 생길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방법은 단 하나,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상대와 나는 다르구나‘라는 기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두어야 한다.

▲나와 타인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기분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를 하여도 상대는 “몰랐어,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말을 해도 서로의 감정과 의견을 100% 이해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용기 내서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상대방을 바꾸려 하기보다 믿어주고 지지해주어야 한다.

상담도 상담사가 내담자를 바꿀 수는 없다. 내담자 스스로 변화하겠다는 능동적인 자세를 가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다. 또한 근본적인 문제는 바라보지 못한 채 상대의 표면적인 부분만 바꾸려는 태도를 고집한다면 결국 또다시 똑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결국 상대방의 문제만 바라보며 상대를 바꾸려는 편향된 사고 습관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보는 방향이 좋다. 그리고 ’X‘만 고집하던 편향된 사고방식을 ’O‘로 변화시키는 관대함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아팠던 몸과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게 된다.

▲넓은 아량으로 “아~ 그렇구나”라고 받아넘길 수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평소 용기가 생기지 않아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일들을 직접 행동으로 실천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이 약해졌을 때는 잠시 멈춰 서서 마음이 회복되는 그때를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 또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자신을 소중히 대해주어야 한다.

마음이 회복되지 않았을 때는 자신에게 일어나지도 않은 리스크를 더 많이 걱정하게 된다. 이러한 걱정이 쌓이면 자신이 쏟아야 할 에너지를 엉뚱한 곳에 쏟게 되는 손실이 발생한다. 결국, 자신의 마음이 회복될 때를 기다리며 일어나지 않은 걱정거리는 뒤로 밀어 넣어야 한다. 문제는 일어나고 나서 생각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어려움이 발생하였을 때 느긋하게 자신의 마음을 회복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방법 하나를 소개해 본다. 바로 ‘아니, 아니’ 기법이다.

▲‘저 사람이 나를 피하고 있어‘ → ‘아니, 아니’

▲‘저 사람이 또 나를 무시했어’ → ‘아니, 아니’

이때 당신은 “어? 진짜 아니었네?”라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여태껏 당신에게 발생한 상황을 사실과 달리 왜곡해서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왜곡된 비합리적 생각으로 자신의 마음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아니, 아니‘ 기법을 실천하며 되돌아보길 바란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민체 2023-03-30 21:19:39
상대방을 바꾼다는것은 하늘의 별따기라 자기자신을 바꾸는게 훨씬 빠르다. 같이 사는 부부도 삐걱거릴때가 있는데 하물며 남들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나자신을 돌이켜보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하다보면 어느순간 이해폭이 넓혀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제주사랑 2023-03-30 07:17:02
아 그렇구나 라고 넘길수있는 태도 이말 이 와닿습니다.좋은글잘읽었습니다.

라박이 2023-03-29 22:46:51
저도 아니아니 기법(? )으로 왼만하면 피해가려고 노력은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왜곡해서 생각을 할수밖에 없게 되네요:)

겨울 2023-03-29 14:15:00
저도 편향된 사고에 갇혀 가끔은 별것도 아닌일에 짜증을 내고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숨 여유를 갖고 천천히 다시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음을 깨닫곤 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안드는 행동도 또한 다시금 생각해보면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닌것처럼, 우리에게는 그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한숨의 템포와 관대함의 여유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캔디 2023-03-29 11:25:24
사람들은 자신의 고정관념이라는게있어 고집을부리고 자신의 판단이 맞다는 생각만하게된다 어떤일을 닥치면 남의 말을 듣기보다 후회하더라도 자기주장대로 밀고가는 성향이있다 작가님말씀처럼 입장바꿔생각하고 들어주는 자세는 필요한것 같아요 자신의 마음을 회복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할수있게 노력해봐야겠다
어려움을 닥치면 혼란스럽고 판단이 흐려지기에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