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첼시, 22일 챔프전 격돌..박지성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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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무대에서도 우승해 더블을 달성하겠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규리그 우승 좌절을 딛고 시원한 설욕전으로 창단 후 처음 정상에 오르겠다(첼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러시아 모스크바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단판 승부로 치러질 결승에서 이기는 팀이 유럽 최강자로 인정받기에 양팀은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맨유는 첼시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해 `더블'(2관왕)을 완성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1967-1968시즌에 처음 꿈의 무대 주인이 됐던 맨유가 우승한다면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FA컵 3관왕) 위업을 이뤘던 1998-1999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우승컵을 안는다.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다. 최근 4년간 네 차례(2004, 2005, 2007년)나 준결승에 오르고도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1905년 창단 이후 103년 만의 첫 우승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맨유는 정규리그 31골로 득점왕에 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첼시 격파에 앞장선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임에도 빼어난 골 감각과 현란한 드리블, 강력한 슈팅을 자랑하는 그의 활약이 맨유의 명운을 가를 공산이 크다.

또 철벽 수비벽을 구축한 리오 퍼디낸드와 부상에서 회복된 네마냐 비디치는 첼시의 공세를 막는다.

맨유 승리의 '수호신'으로 떠오른 박지성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FC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까지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었던 박지성은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베테랑 라이언 긱스보다 활동량이 훨씬 많은 데다 포지션 경쟁자인 루이스 나니는 `박치기 퇴장'으로 퍼거슨 감독의 눈총을 받았기 때문이다. 영국 현지 언론도 박지성의 선발 출격 쪽에 힘을 싣고 있다.

아버지 박성종씨, 옛 스승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주성 국제부장의 응원을 받을 박지성은 "우승할 때마다 기쁜 건 똑같다. 큰 무대에서 골을 넣는 것은 영광"이라며 더블 달성과 득점포 가동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첼시는 `검은 폭격기' 디디에 드로그바와 대포알 슛을 장착한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를 내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좌절시켰던 맨유에 진 빚을 갚겠다는 각오다.

드로그바는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을 사냥해 득점 부문 1위인 호날두(7골)를 바짝 쫓고 있다. 발라크는 지난 달 26일 맨유와 정규리그 36라운드 홈경기 때 혼자 두 골을 뽑아 2-1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발라크는 박지성이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과 함께 경계대상으로 꼽았던 선수다.

박지성이 소속팀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제패로 유럽 클럽팀 왕중왕전인 슈퍼컵에서 UEFA컵 챔피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크(러시아)의 `태극전사 듀오' 김동진, 이호와 한국인 선수끼리 대결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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