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대 스포츠제전 ‘백호기 축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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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벌이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함성으로 뒤덮였다. 2023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가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4일 동안 초중고교 1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과 이호운동장에서 열렸다.

제주 청소년들의 열정과 패기가 지축을 흔들었고 그들의 도전 정신은 아름답다 못해 찬란했다. 그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제주의 4월은 제주의 미래 세대들이 활기차게 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동안 백호기 축구대회를 관람하지 못했던 도민들은 가족과 친구, 연인들과 함께 축구 경기를 만끽했다.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초중고 18개 팀 선수들은 학교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최선을 다해 아낌없이 선보였다. 비록 팀의 승패는 갈렸어도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벌인 모든 선수들이 승자였다.

백호기 축구대회의 백미는 고등부 경기의 응원전. 3년 동안 응원전을 중단했던 탓에 예전처럼 역동적이고 화려한 고난이도의 카드섹션을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수준 높은 응원전을 펼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영원한 라이벌 오현고와 제주일고가 맞붙은 고등부 결승 경기는 18년 만에 두 학교가 결승전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아니나 다를까. 제주일고와 오현고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두 학교의 재학생과 동문, 학부모들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혼신을 다해 응원전을 펼쳤고, 선수들은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땀까지 그라운드에 쏟아 부었다.

2023 백호기 축구대회를 통해 1971년부터 5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백호기가 재학생과 동문, 학부모의 연대감으로 학교의 전통을 잇고,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제주지역 최대의 스포츠제전임이 여실히 입증됐다. 또한 백호기 축구대회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애정이 남다르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그래서일까. 올해보다 내년 대회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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