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꼴찌 넘어 중위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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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꼴찌를 벗어나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

전북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정규리그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시즌 시작 전 14개 구단 중 선수 보강을 착실히 해 '다크호스'라 불린 게 무색했다. 개막 한 달이 훌쩍 지난 달 19일 광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3-2로 힘겹게 이기며 정규리그 첫 승리를 신고했을 정도였다.

수비가 불안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지난해와 달리 수비 라인이 신예로 바뀌어 노련미 부족으로 경기 막판 결승골을 내준 경기가 많았다.

더구나 주전 수문장 권순태와 작년 말 데려온 대표팀 중앙 수비수 강민수가 부상으로 한 달 정도 빠지면서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선수 보강을 잘했지만 아직 2%가 부족하다"고 했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

전북이 전환점을 맞은 경기는 지난 10일 제주와 원정이었다.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전북은 이를 끝까지 잘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수비수 강민수와 골키퍼 권순태까지 복귀하면서 뒷문을 단단히 단속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18일 전남 드래곤즈와 '호남 더비'에서도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신예 서정진의 결승골이 터지며 2-1로 승리했다. 뒷심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아오던 전북의 막판 저력이 빛나는 한 판이었다.

오랜만에 정규리그 2연승을 달리며 12위에서 10위로 2계단 뛰어오른 전북은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중위권 도약을 위한 분수령은 2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 이후 정규리그가 한 달 정도 공백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북은 인천전에 총력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최강희 감독은 "강민수와 권순태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수비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아직 부족하지만 팀이 안정되고 있다. 인천전에서 무조건 이겨 중위권에 올라선 뒤 한 달 간 팀을 잘 정비해 6월 말 재개되는 리그에서는 상위권 도약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꼴찌에 처져 있던 제주도 가까스로 최하위에서 벗어나 중위권 도약을 벼르고 있다.

브라질 출신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을 영입하며 삼바 축구의 위력을 보여주려던 제주는 지난 달 20일 FC 서울과 원정부터 내리 정규리그 4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난 14일 서울과 컵 대회 원정에서 2-0으로 완승한 뒤 18일 대구 FC와 정규리그에서도 무려 4골을 몰아치며 4-2 승리를 거뒀다.

중간순위에서 13위로 한 계단 뛰어올라 여전히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지만 베르날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 감독의 눈 밖에 나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프랜차이즈 스타 골잡이 심영성이 지난달 말 복귀한 뒤 6경기에서 3골 1도움의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대부분 주전들이 신입으로 채워져 불안했던 조직력도 슬슬 안정되고 있는 것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제주는 오는 24일 광주와 홈경기를 반드시 이겨 하위권에서 벗어난다는 계획. 광주전을 이기면 하위권 탈출 뿐만 아니라 올 시즌 16경기 만에 처음으로 홈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베르날데스 제주 감독은 "구자철이나 김영신, 오승범 등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주전급 선수들이 돌아오면 더 나아질 것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 앞으로 포기하지 않고 멋있는 경기를 선보이며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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