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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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 신단수

미래를 예측한다는 운의 흐름을 읽는 것이고 대답은 짧게 생각은 없어야 한다. 밑져야 본전 심심풀이면 애초에 틀려지고 따지자하는 시비 입만 아파진다. 누구는 어떠냐는 금기사항이고 들을 말과 버릴 말을 구분해야 한다. 머리카락 보일까 숨어서 하는 놀이는 아니고 대놓고 하는 자랑은 살짝 민망하다. 

몸건강 마음건강 윈하던 결과라면 얼굴에는 꽃미소 경쾌한 걸음을 걷겠지만 십리쯤 가면 괜한 짓을 했나 물음표다. 

스님에게 묻자니 알듯 모를 듯  궁금함에 숙제만 남기고 개신교라면 그렇다 하는 소문만 발 없이 천리쯤 간다. 모르는 게 약 딴청을 피우지만 귀는 간지럽고 답답함은 길어진다. 

전문가 솜씨 계급장을 떼어놓고 참이냐 거짓이냐 승부에 나선다면 어설픈 스승보다 똑똑한 제자가 있다. 값으로 치면 으뜸이지만 흙속에 진주처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긴장을 풀고 두 손을 포갠 상태에서 어떤 질문을 던지면 힘이 들어가는데 맞다는 강하게 아니다는 약하게 들어간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영천 돌할매) 꿈보다 해몽이지만 그럴게 될 거라는 확신은 흥부집 제비 오듯 벅찬 감동이다. 

용철 씨는 남과 다르다. 허세를 부리지만 돌아서면 웃음거리고 틀림없다. 약속은 침이 마르기 전에 바람에 실려간다. 타고 나온 재주꾼 잘한다 칭찬이지만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 

냉방 설비를 하는데 여름에 게으르고 겨울에 바쁘니 수지 타산이 안 맞는 장사 나머지는 부인 몫이다. 

몸이 재산이니 먹고 마시면서도 돌보고 아꼈는데 대상포진에 걸려 병원에 갔다가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루 벌어 사는 처지라 여기저기 부탁을 했는데 차가운 거절 초라함만 받아냈단다. 

누구 탓 변명은 사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살려야겠다는 강한 의지에 뭐라도 해봐야 할 거 같아서 찾아왔단다. 

나쁜 징후보다는 희망이 보였기에 이왕이면 다홍치마 멋을 곁들이기로 했다. 오늘 밤에 따듯한 밥상을 차려 돌아가신 양가 부모에게 빌어라. 굳이 형식을 따지지 말고 불효를 용서해라. 열 번 절에 진심을 다하면 급한불을 끌 수 있다 묘책을 일러주었다 .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무사히 수술을 마쳤고 퇴원하면 제사에 소홀함이 없어야겠다 각오에 세상이라는 거친 풍파는 단단한 울타리에 밑거름이다. 용한 점쟁이냐 물음에 먼저와 나중 순서의 차이고 별반 다르지 않다가 답이다. 

하늘 복을 쌓자이고 천륜의 뜻을 깊이 헤아리라는 작은 가르침이다. 편하면 잊어버리고 힘들다 하면 칭얼거리는 사탕 맡긴 아이 심정은 누구나 예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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