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급 강풍에 폭우…항공편 무더기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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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초속 34.8m 강풍에 346.5㎜ 물폭탄 쏟아져
5일 오전 7시 43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강풍에 쓰러진 울타리를 소방대원들 안전조치하고 있다.
5일 오전 7시 43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강풍에 쓰러진 울타리를 소방대원들 안전조치하고 있다.

제주에 초속 30m가 넘는 강풍과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 등 관련 피해가 잇따랐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비는 5일 오후 2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453㎜, 영실 419.5㎜, 진달래밭 380㎜, 성판악 331.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서귀포시 남원읍 태풍센터 252㎜, 표선면 가시리 213㎜, 서귀포시 대륜동 기상과학원 168㎜의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 역시 한라산 삼각봉에 초속 34.8m,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초속 29.4m, 산천단 초속 25m 등의 강풍이 불었다.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5일 오전 9시 32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빗물에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운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또 이날 오전 0시 1분에는 제주시 영평동에서 강풍에 날아간 천막이 전선에 걸리는 신고가 접수돼 긴급 조치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오전 1시 35분께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지고 오전 3시8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서 강풍을 이기지 못한 가로수가 기울어지면서 119가 안전조치에 나서는 등 오전 11시까지 11건의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오후 1시까지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항공편 219편(출발 110편, 도착 109편)이 결항됐고, 4편(도착 3편, 출발 1편)이 지연 운항했다.

해상에도 2~4.5m의 높은 파도가 치면서 제주와 부속섬을 연결하는 도항선 2개 항로, 5척이 모두 통제됐고,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여객선들도 8개 항로 11척 중 6척이 결항했다.

당초 6일까지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던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동, 5일 오후부터 서서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며, 6일에도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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