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성인들에 있어서 검진 위내시경의 제일 중요한 목적은 위암의 예방과 발견에 있을 것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위암이 제일 많은 국가 중 하나로, 우리나라는 40세 이상의 성인들에 대해서 2년마다 무료로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위내시경과 관련하여 4가지 정도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 위내시경 시행시 되도록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시행하여, 양성시 제균치료를 받는게 좋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위내시경시 헬리코박터균 검사는 위궤양이나 위암 등등 몇몇의 특수한 상황에서만 시행토록 심평원에서 허가하고 있지만, 내시경 수검자가 원할 때는 헬리코박터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내시경 시행시 의사에게 위 상태와 상관없이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시행해 주도록 요청하면 된다. 헬리코박터균 치료는 젊은 층에서 시행할수록 위암발생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최대한 빨리 헬리코박터균 검사 및 치료를 하도록 권고 드린다.
둘째 위내시경을 최소 2년 주기로 받도록 권고드린다. 2년 주기를 지키는 경우는 위암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복부를 절개하는 수술 없이 내시경적인 치료만으로도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 시행 간격이 3년, 4년 등 길어질수록 위암이 크게 자라게 되어 발견 후 수술적인 치료를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 외 50세 이상, 남성에서 장상피화생이 동반될 경우라든지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1년주기로 내시경 시행을 고려할 수도 있다
셋째 위암검진시 위조영술 보다는 위내시경을 받도록 권해드린다. 위암검진 수단으로 위내시경은 카메라가 장착된 긴 관을 직접 목구멍을 통해 위로 삽입하여 관찰하는 것이고, 조영술은 바륨이라는 조영제를 수검자가 복용하고 X-ray 로 촬영하는 기법이다. 보통 위조영술을 선택하는 경우는 위내시경에 비해 고통이 덜하기 때문인데, 위내시경이 위조영술에 비해 정확도 측면에서 우수하므로 위내시경을 권해드린다.
마지막으로 흔히 수면내시경이라고 불리는 진정 내시경과 관련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 언론에서 내시경 중 사망사고와 관련한 대부분의 경우는 진정제, 특히 프로포폴이라는 약물로 인한 호흡억제로 인한 것이다. 이런 부작용은 흔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숙련된 의사에 의해 시행될 때는 안전하다. 진정내시경은 장점이 많은데, 대부분 알듯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장점 외에도 병변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진정작용 없이 일반내시경으로 하는 경우, 삽입된 내시경 관 때문에 심한 구역질을 하는 경우가 많아 내시경 영상이 흔들려 미세한 병변을 놓칠 수가 있고, 또 수검자가 구역질로 고통스러워 하는데 의사가 여유있게 병변을 관찰하고만 있을 수가 없다. 반면에 진정내시경은 수검자가 구역질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 병변을 관찰하기가 비교적 용이하다. 또한 내시경이 편해야 수검자들이 주기적으로 내시경을 받게 되는데, 진정을 하지 않는 경우 고통스러워 내시경 주기를 피해가는 경우가 생긴다.
요약하자면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시행하여 양성시 치료를 하여 위암 발생률을 낮추고, 주기적인 위내시경 시행으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