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눈 생성의 비밀을 풀어 줄 국내 첫 고성능 대형 구름물리실험챔버
구름과 눈 생성의 비밀을 풀어 줄 국내 첫 고성능 대형 구름물리실험챔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구름과 눈 생성의 비밀을 풀어 줄 국내 첫 고성능 대형 구름물리실험챔버

김성균 국립기상과학원장



지난해 3월, 213시간 43분이라는 역대 최장기 산불이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산불이 이어진 이유에는 인위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강수량이 부족한 상황이 한 달 이상 지속되어 토양이 메마르고 습도가 낮아져 소나무 등의 관목이 산불을 키우는 연료 역할을 한 것이 컸다. 산불은 기나긴 사투 끝에 결국 비가 내리면서 그 끝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비는 가뭄 해소뿐만 아니라 산불 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비를 만들 수 있는 구름이 생성되는 미세물리과정에서 구름씨의 크기분포, 과포화도 등 여러 요소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부족해 현재까지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1950년대부터 미국에서 구름챔버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구름챔버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구름 발생 현상을 관측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했기에 크게 진전되지는 못했다. 이후 2000년대에 이르러 일본과 독일 등에서 내부와 외부 챔버로 구성된 이중구조의 구름챔버를 구축하고, 동시에 구름응결핵과 빙정핵을 관측하는 첨단 관측장비 등이 개발되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지난해 국내 독자적인 기술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이중구조의 첨단 구름챔버를 설계하고 제작해 시운전까지 마쳤다. 설계 당시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첨단 구름챔버 구축에 대해 대부분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기상, 냉동공조, 진공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과 1년 동안 토의를 지속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국내 첫 고성능 대형 구름물리실험챔버구름챔버를 완성했다.

이 챔버는 앞으로 인공강우 등 기상조절 실용화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 기상계측기 개선 연구, 강수의 미세먼지 세정효과연구 등 기상조절과 기상산업, 그리고 기후변화와 환경 등 많은 분야에서 의미 있게 활용될 예정이다. 구름챔버의 활약을 지켜봐 주시기 바라며, 이와 더불어 국립기상과학원은 독일, UAE, 태국, 미국 등의 다양한 기관들과 국제적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기상연구의 플랫폼 역할을 해나가고자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브레이크 결함 사고, 막을 수 있다

왕태근, 제주서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팀장



어느덧 봄이 한창이다. 노란 유채꽃밭에는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친구, 연인, 가족들로 북적이고, 도내 주요 도로에도 봄나들이 차량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이들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지난 3월 말 제주시 애월읍 한 교차로에서 화물차량이 맞은편에서 신호대기하던 차량을 충격해 운전자 2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 4명이 발생한 사고가 있었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브레이크 결함이 의심된다.

브레이크 결함 사고는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레이크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사전 점검’과 ‘운전 습관’에 달려 있다. 브레이크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주행거리 1만㎞ 혹은 엔진오일 교환 시마다 점검을 해주어야 한다.

브레이크를 평소 잘 점검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풋 브레이크(페달)를 연달아 밟을 경우 브레이크에 압력이 전달되지 않아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내리막길에서는 반드시 풋 브레이크와 엔진브레이크(저단 변속)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만약 주행 중에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내리막길과 마찬가지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 속력을 단계적으로 감속시켜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절대 시동을 꺼서는 안 된다. 시동을 꺼버리면 차량은 관성에 의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지만 핸들이 잠겨 더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브레이크 결함 사고만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잘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멈추는 것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가장 가까운 119, 주택용 소방시설

고지수,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우리는 대개 ‘화재’를 뉴스에서나 접할 수 있는 남 얘기라고만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우리 집은 아니겠지’하는 안일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집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화재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7만5880건으로 전체 화재 건수(41만2570건)의 18.4%이며 사망자 수는 주택화재 사망자가 1452명으로 전체 화재 사망자(3169명)의 45.8%를 차지해, 주택화재가 화재 건수 대비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면 과연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뜻한다.

소화기는 누구든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효과적인 소화기구다. 만약 소화기가 없다면 화재 초기대응이 늦어 큰불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 골든타임 내의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와 맞먹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감지 시 자체 전원(건전지)으로 작동해 경보음을 울려 초기 화재에 대응할 수 있게 하거나 신속한 대피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러한 주택용 소방시설은 설치 및 관리가 쉽고 비용 대비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대형마트나 인터넷 등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매가 가능하므로 반드시 설치해 우리 집을 화재위험으로부터 보호하도록 하자.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