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배치 개선방안 등 과제에 담겨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시 연·노형·외도·이호·도두동을 아우른 신제주권 중·고등학교 통학 여건 분석을 위한 연구용역에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6일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고 9일 밝혔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210일까지이며 예산은 9000만원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달 중 선정 업체와 계약을 체결, 중간 보고회 및 전문가 검토 및 주민 공청회, 최종 보고회를 거쳐 11월 최종 결과물을 받을 계획이다.
연구용역 과업에는 학생배치에 따른 교육여건 및 통학여건 현황, 학교 신설 등에 대한 요구 분석,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에 대한 타당성 분석 및 개선방안 제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고등학교 배치 방안 등이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행정시별 장래 인구 및 학령인구 전망(신제주권 별도 구분) ▲각급 학교별 중장기 학생수 추이 분석 ▲제주시 동(洞)지역 중·고등학교 학생 통학여건 현황 조사 및 원거리 통학 원인 분석 ▲학교 신설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 ▲학교 신설·이전·전환·재배치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학생 배치 개선방안 제시 등이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시 동 지역 일반고 9개교 315학급 대부분 학생수가 28명 이상으로 과밀학급(교육부 기준)에 해당한다.
특히 신제주권에 있는 일반고는 남녕고등학교와 제주제일고등학교 등 2개교다. 이 가운데 여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남녕고의 경우 정원이 제한돼 있어 이 지역에 거주하는 여중생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제주권에 거주하는 여중생 다수가 원거리에 있는 평준화 일반고를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신제주권에 거주하는 여중생들의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이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연구용역은 교육감 공약인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이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신제주권 전체 중·고등학교 학생 배치에 따른 교육여건을 분석, 학생 배치 개선안을 도출하기 위함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신제주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학교 신설, 이전, 재배치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