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덮친 중국발 황사…치솟는 미세먼지 농도에 대기질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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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에 1154㎍/㎥…미세먼지 경보 발령.
제주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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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황사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치솟아 최악의 대기질을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12일 제주지역 일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후 2시를 기준으로 342㎍/㎥를 기록했다.

이는 대기질 측정이 이뤄지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이자 대기질 ‘매우 나쁨’ 기준 농도(151㎍/㎥)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또 시간별 평균 농도의 경우 오전 9시 588㎍/㎥를 기록하면서 대기질 ‘매우 나쁨’ 기준 농도의 3배가 넘는 등 최악의 대기질을 보였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제주시 조천읍으로 오전 10시 기준 무려 1154㎍/㎥를 기록했다.

가장 낮았던 지역은 서귀포시 동홍동이지만 기록된 수치는 194㎍/㎥로 대기질 ‘매우 나쁨’ 기준 농도를 넘어섰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 역시 일 평균 농도(오후 2시 기준) 52㎍/㎥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제주 전역에 미세먼지 경보를, 오전 10시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미세먼지 경보는 2시간 이상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 지속될 때,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2시간 이상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 지속될 때 각각 발령된다.

이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은 제주에 바람이 불지 않는 대기 정체 현상이 발생하면서 내부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서풍을 타고 중국발 황사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환경부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제주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기 정체 현상에 황사까지 강타하면서 13일까지 제주지역 대기질이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다 14일부터 서서히 해소되겠다”며 “어린이와 노약자 등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야외활동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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