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장리석 작품 등 50여점
갤러리 누보 기획전 ‘한국 명작의 숨결: 우영준 컬렉션’전이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갤러리 누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 야나세 우영준 회장의 미술 컬렉션 50여 점을 선보이는 소장품전이다. 우 회장이 평생 수집한 근현대작품 2000여점 가운데 선별해 마련됐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작품뿐만 아니라, 오세영, 황영성 작가의 작품도 다수 포함됐다. 통영의 화가 전혁림과 생명의 에너지를 그리는 화가 김병종의 작품, 그리고 시대를 풍미한 장욱진, 이두식, 이림, 홍종명, 최쌍중, 장리석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김환기, 이대원, 이우환, 유영국, 이왈종 작가의 판화작품도 선보인다.
창원에서 조선업인 ‘한국 야나세’를 일군 우 회장은 선박 구성품을 만드는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미술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안목을 길러왔다. 그는 지역에서 미술품 소장가로, 미술관을 운영하는 기업가로, 예술가와 메세나 등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후원자로, 마산 지역의 쇠락한 문화예술을 되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산에 경남 최초의 기업미술관인 금강미술관을 건립한 우 회장은 마산에 이어 제주에서 두 번째 미술관 건립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를 앞둔 우 회장은 “따스한 바다를 끼고 있는 제주와 마산은 문화예술의 풍토가 서로 닮았다”며 “전시작품 가운데 이중섭, 홍종명, 장리적, 김창열, 이대원 등 한국전쟁 당시 예술을 꽃피운 작가들의 작품은 더 각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