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케이블카 추진 제안에...오영훈 지사 “부정적인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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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수 의원 도정질문 통해 제안...오 "케이블카 보다 UAM"
민군복합항 함청 일출관광 제안에도 부정적인 입장 피력해
제2공항 제주도 의견 제출 관련 "주민투표 요구 포함 고민"

제주에서 수십 년째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에 대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오영훈 지사는 제주민군복합항 시설 및 함정을 이용한 일출상품 등 관광자원 활용 제안에 대해서도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강상수 의원(국민의힘·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13일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지난 2월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로 통과한 것을 언급하며 한라산 케이블카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장애인과 노약자 등 관광약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제부터라도 기초조사도 실시하고, 여론도 형성해 환경과 관광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 지사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케이블카 설치로 인해) 한라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재지정을 받는 문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자연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 행위를 하게 될 때 세계유산위원회에 알리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심항공교통(UAM)이 2025년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 설치가 가능한지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고 가능하다면 한라산 백록담 인근까지도 UAM을 타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제주민군복합항 활성화를 위해 2017년부터 새해 1월 1일 진행되고 있는 함정 해맞이 행사를 제주도가 해군측과 협의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연중 정례적으로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오 지사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가 제안을 했을 때 어떻게 평가받을지 걱정스럽다”며 “대한민국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는 국군의 시설·인력과 관련된 문제를 관광자원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을 지자체장이 제시한다는 게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합당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오 지사는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갑)의 제2공항 갈등 해소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제2공항 반대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주민투표 실시 요구 의견 전달 가능성도 언급했다. 오 지사는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제주도 의견 관련해 “주민투표와 관련된 요구는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도 포함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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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꺠문 2023-04-14 11:14:39
기둥 몇개 박는게 환경파괴일까? 아니면 사람들이 보행하면서 버리는 쓰레기들 환경훼손이 더 환경파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