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 공연장 대관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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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극장 정기대관 가능일은 애초 60여일뿐

대소극장 131건 신청에 대극장 44건 선정

코로나19 이후 제주지역 공연예술 분야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제주 대표 공연장이라고 할 수 있는 문예회관 공연장 무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태관)이 지난 11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문예회관 공연장 정기대관 심사 결과에 따르면, 대극장의 경우 131건(소극장 중복신청 포함)이 접수된 가운데 44건이 선정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기획력과 제작 의도, 공연의 완성도와 독창성, 출연자의 수준과 인지도 등 작품성 평가와 공연의 타당성, 공연의 성격과 배경, 기획사 신뢰도 등 적합성 평가 등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공연장 대관 규정에 따르면 대관은 신청 시기에 따라 우선대관, 정기대관, 수시대관으로 구분하며, 우선대관은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 사용 일정, 제주특별자치도(행정시 포함)가 주최·주관하는 공연(행사), 문화예술진흥원장이 인정하는 문화예술 공연(행사)에 대해 우선적으로 사용허가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하반기 정기대관의 경우 공고 당시 대극장은 우선대관으로 6개월 가운데 126일, 즉 4개월은 애초 신청 자체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김태관 원장은 1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장소가 모자란다는 것은 사실 제주도가 문화예술 활동 인구가 많다는 긍정적 지표일 수 있다”며 “그러나 많은 예술인들이 탈락하는 현재 상황에서 공연 규모에 따라 공연장 간의 효율적인 조율과정이 중요하다. 문화예술 운영 전반을 통합하고 아우를 조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요와 공급 차원에서 한계를 보이는 제주지역 공연무대에 대해 유형별 무대분산 등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번 대관 신청에 탈락했다는 이옥녀 제주특별자치도합창연합회장은 “33년 이어져 온 탐라합창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해마다 탐라문화제가 열리는 기간에 맞춰 개최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무대를 찾아보거나, 일정 변경 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정기대관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17일부터 정기대관으로 채워지지 않은 일자에 대해 수시대관 신청을 받는다. 그러나 대극장의 신청 가능일은 4일뿐이다. 사실상 빈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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