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수 대비 유실·유기동물 발생 여전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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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2022년 유실·유기동물 분석 보고서
지난해 제주지역 인구 1만명당 유실·유기동물 발생 건수 71.1건...전년보다 5.2건 줄었지만 1위 유지
지난해 입소 동물 중 51.7% 안락사
제주시 용강동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반려동물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nbsp;<br>
제주시 용강동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반려동물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nbsp;<br>

제주지역 인구수 대비 유실·유기동물 발생건수가 전국 1위로 나타났다.

동물자유연대가 16일 내놓은 ‘2022년 유실·유기동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인구 1만명당 유실·유기동물 발생 건수는 71.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21.8건보다 49.3건 많은 것으로 202176.3건보다 5.2건 줄었지만 2021년에 이어 인구대비 발생건수가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유실·유기된 동물은 4824마리로 전년 5165마리보다 6.6% 감소했지만 4000마리 이상의 동물이 소유자 등의 부주의 또는 고의적 유기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했다.

주인을 찾거나 입양과 기증으로 떠나보내더라도 남는 동물이 센터의 수용 한도를 훌쩍 넘기 때문에 상당수가 안락사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입소 동물 중 51.7%(2495마리)가 안락사됐다. 제주지역 안락사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909마리(19%)가 자연사하는 등 지난해 제주지역 유실·유기동물 10마리 중 7마리가량이 보호소 내에서 죽음을 맞았다.

지난해 유실·유기동물 입양 건수는 650(13.4%), 소유자에게 반환된 건수는 270(5.5%), 기증된 건수 167(3.4%)에 그쳤다.

반려동물은 다양한 이유로 유기된다. 반려동물에 들어가는 금전적인 비용 부담, 펫 분양샵 난립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잘못은 변덕스럽고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주인에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고양이의 반려인구가 늘면서 유실·유기동물 중 고양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소위 코리안 숏헤어의 경우 유실·유기 시 길고양이와 구분이 힘들고 주인을 찾기 어려워 2022년 기준 반환율이 1.3%(전국)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들어 등록대상 동물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유기·유실동물의 절반 정도가 원가정으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보호소 내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유실·유기동물의 발생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수립 시행할 수 있는, 정책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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