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물건이 아닌 생명체로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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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인구수 대비 유실·유기동물 발생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자유연대가 내놓은 ‘2022년 유실·유기동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인구 1만명당 유실·유기동물 발생 건수는 71.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21.8건보다 무려 49.3건이나 많은 수치다.

지난해 제주지역 유실·유기된 동물은 4824마리로 전년 5165마리보다 6.6% 감소했지만 4000마리 이상의 동물이 소유자 등의 부주의 또는 고의적 유기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했다.

여기에 제주에 반려동물을 버리고 가는 ‘원정 유기’도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반려동물이 주인을 찾거나, 입양과 기증되는 비율이 낮아 상당수가 안락사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입소 동물 중 51.7%(2495마리)가 안락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09마리(19%)가 자연사하는 등 지난해 제주지역 유실·유기동물 10마리 중 7마리가량이 보호소 내에서 죽음을 맞았다.

지난해 유실·유기동물 입양 건수는 650건(13.4%), 소유자에게 반환된 건수는 270건(5.5%), 기증된 건수는 167건(3.4%)에 그쳤다. 금전적 부담 등 반려동물이 유기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반려동물을 키우다 무책임하게 버리는 주인에게 있다.

지난 2월 농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 양육자의 22.1%가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는 등 여전히 적지 않은 반려인들이 동물을 상황에 따라 버릴 수 있는 물건으로 여기고 있다.

동물을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생명체’로서 보호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행정당국에서도 유실·유기동물의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수립해 시행할 수 있는 정책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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