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 시설 부족…제주시 동부지역에 특수학교 신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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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노조, 특수교육 시설 부족 대책 비판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제주지역 특수교육 시설 부족에 대한 도교육청의 대책을 비판하며 제주시 동부권에 특수학교를 신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교실 부족, 특수학급 과밀, 장거리 통학 등 특수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을 위해 5년 후 영지학교 여유 부지에 교실을 증축하려는 계획과 함께 제주시 송당지역에 영지학교 분교를 설립하기 위한 용역을 설계 중인데 이는 적절한 해결방식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제주영지학교는 교실 부족으로 지난 3월부터 창고에서 수업을 진행하다 4월 둘째 주부터 운동장에 설치된 6개 컨테이너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제주도교육청은 송당지역에 분교를 설립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대부분 시내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원거리에 있는 송당지역 분교에 통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분교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도시권 과밀학급과 특수학교 교실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도내 유치원의 경우 특수학급이 설치된 13곳 중 10곳이 정원을 초과했고, 특수학급 미설치 29곳 유치원에 49명의 특수교육대상자가 배치돼 있다.

초등학교는 특수학급이 설치된 60곳 중 29곳에서 학급 정원이 초과됐다. 특수학급 미설치 38곳에는 67명의 특수교육대상자가 다니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 특수학급이 설치된 25곳 중 5곳에서 학급 정원이 초과됐다. 특수학급 미설치 11곳에는 22명의 특수교육대상자가 배치돼 있다.

고등학교는 특수학급이 설치된 17곳 중 5곳에서 학급 정원이 초과했고, 특수학급 미설치 10곳에 18명의 특수교육대상자가 다니고 있다.

이들은 “분교 설립이라는 단기적 땜질 처방은 근본을 바로 잡지 않는 임시방편책이라고 불 수밖에 없다"며 "김광수 교육감은 특수학교 분교 설립을 철회하고 동부지역에 특수학교를 신설하라”고 촉구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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