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초속 28m 태풍급 강풍…항공편 무더기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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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운항도 통제…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18일 제주에 초속 28m의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항공편들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18일 제주에 초속 28m의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항공편들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제주에 초속 28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하고 각종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제주지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지역별 순간 최대 풍속(초속)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 28.4m, 제주국제공항 27.3m, 제주시 26.1m, 산천단 24.3m, 외도 24.1m, 어리목 22.3m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4시까지 국내선 170편(도착 87편, 출발 83편)이 결항됐고, 국제선 역시 출발 1편, 도착 1편 등 2편이 결항됐다.

또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68편(도착 42편, 출발 26편)이 지연 운항했다.

여객선의 경우 제주 부속섬을 연결하는 도항선 2개 항로, 5척이 모두 운항이 통제됐고,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여객선도 2개 항로, 3척이 기상 악화로 운항 통제됐다.

특히 이날 제주에 입항할 예정이었던 크루즈 여객선 ‘세븐 시즈 익스플로러(Seven Seas Explorer)’도 기상 악화를 이유로 입항 일정을 취소했다.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8시16분께 제주시 연동에서 강풍에 날아간 공사장 안전펜스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고 오전 9시53분에는 제주시 도남동의 한 아파트의 창문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오전 9시39분에는 제주시 봉개동에서 나무가 부러지면서 인근 전선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오전 9시40분에는 제주시 연동에서 바람에 날아간 천막이 전선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해 119가 안전조치에 나서는 등 오후 5시까지 39건의 강풍 피해가 119를 통해 접수됐다.

제주로 유입된 강풍이 한라산과 만나며 발생한 푄현상(바람이 고지대를 통과하면서 고온 건조해지는 현상)으로 인한 고온 현상도 발생했다.

낮 최고기온을 보면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가 31.2도를 기록했으며 구좌읍 월정리 30도 제주시 28.6도, 산천단 28도, 제주국제공항 26.5도 등 제주 북동부 지방을 중심으로 평년기온(17~19도)보다 10도 이상 높은 고온 현상이 관측됐다.

특히 우도와 마라도의 경우 일 최저기온이 18.5도와 18도를 기록하면서 4월 최저기온 중 역대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를 강타한 강풍은 그 원인이 된 저기압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18일 밤에는 서서히 해소되겠다”며 “다만 바람이 그친 후 일부 지역에는 19일 낮까지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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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왓 2023-04-19 11:47:50
해저터널의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