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성 건축물 옛 모습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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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2차 제주성지 보존·관리 계획 용역 보고서 공개

제주성 복원 TF 구성, 장기 과제로 추진 제시
1926년 1월 'Geographical Review'에 수록된 미시건 대학 Burnett Hall의 논문에 실린 1920년대 초반 제주읍 풍경. 사진 좌측 하단에 공신정의 지붕이 보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성 관련 건축물에 대한 복원이 장기적 과제로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8일 공개한 제2차 제주성지 보존·관리 계획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차 복원정비 사업계획에도 포함됐지만 수행되지 못한 사업 가운데 제주성 관련 건축물 복원은 장기적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공신정 복원의 경우 현 기상청 정원 내의 공신정 옛터를 복원하는 것으로, 과거 기상청 관계자와의 협의 과정에서 협조 의사를 확인한 만큼 의지를 가진다면 부지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승정은 제주성 북성의 치성 위에 존재했지만 일제가 그것을 허물고 측후소를 세우며 없어진 것으로, 현재 옛 측후소 건물 바닥이 있는 축대는 옛 제주성 치성 석재를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복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용역진은 탐라문화광장 공원구역으로 정비가 완료된 중인문과 발굴조사가 끝난 운주당의 복원도 제안했는데, 학술적 고증과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용역진은 제안을 통해 “제주성 종합정비 사업은 도시정비 사업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도지사 직속 가칭 ‘제주성 복원TF’를 통해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역사문화 공약인 ‘제주역사문화기반 구축사업’과 국정 과제인 ‘탐라역사문화권사업’과도 관련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용역진은 “완전 복원을 전제로 했던 제1차 제주성 복원정비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던 이유 역시 단순히 문화재정비사업의 성격에서 접근한 것이 문제”였다며 “도정의 핵심정책으로 수립되지 못해 정책 의지가 크게 반영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용역진은 “이들 사업이 문화재 관련 부서 단독으로 수행하기 힘들며 도시재생, 건축, 공원조성, 도로정비 등 다양한 도시 인프라와도 연결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도지사가 직접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할 필요성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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