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꼭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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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경희미르애한의원 원장

“천원의 아침밥”으로 대학교 아침 식사 제공이 연일 화제이다. 정부와 학생이 각각 1천원씩, 나머지는 학교에서 부담을 하여 조식을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학교부담은 적게는 2-3천원, 많게는 6-7천원까지 된다고 한다.

학교부담금이 훨씬 더 생기는 경우가 대분이지만, “1천원의 아침식사”라는 문구가 주는 매력은 엄청나다. 어째서일까?

“1천원의 저녁식사”라는 문구가 있다면 과연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아침식사와 저녁식사는 절대적인 차이가 있을 것이다. 오랜 기간 아침을 안 먹던 학생들조차 이 혜택을 놓치면 왠지 손해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식사인 것은 매한가지인데 왜 아침식사와 저녁식사에 대한 호응이 다른 것일까.

다른 시간보다도 아침시간에 꼭 식사를 하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고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 혹은 치매 위험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아주 많다. 수면을 취하고 난 뒤 섭취하는 음식은 뇌와 다른 장기들을 깨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면서 건강을 위해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모든 행위에는 장점과 단점이 함께 있는 법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아침식사가 간헐적 단식보다 장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한국인에게는 아침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 케네디 가문에서는 아침식사를 하며 그 날 조간신문에 대한 이야기를 토론하고 함께 나눈다는 전통에 대해서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간헐적 단식을 위해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이나, 오랜 습관으로 인해 아침을 안 먹는 사람들도 왠지 아침 식사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도 꼭 먹지는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며 갸우뚱할 수 있다. 하지만 원활한 뇌기능활동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필수이다. 저녁식사 이후 수면시간까지 지나며 10시간 이상 에너지 공급이 제한되었던 뇌에는 더더욱 필수적이다.

이러한 기본생활습관에 대하여 역사 및 학문적으로 시도되고 검증되어 온 내용들을 한의학에서는 “양생학(養生學)”이라 칭하고 있다. 그리고 동양의학에서는 이러한 시도들에 대한 결과 및 진행과정들을 의사학(醫史學)적으로 논리와 경험을 축적해 왔다.

양생학(養生學)과 의사학(醫史學)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하는 것과 해길이에 따른 입면시각과 기상시각이 참 중요하다. 계절에 맞게 생활하되, 끼니는 놓치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1천원 아침밥에 대한 논쟁이 분분하지만, 가급적이면 학생들이 꼭 아침식사를 챙겨먹기 바라는 마음이다. 아침식사를 통한 뇌기능 활성화로 본인삶도 더욱 발전하고 사회활력에도 기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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