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논두렁 길을 걷는다. 한 시간 넘게 걷다 보면 어느새 생각이 정리된다. 그러다 문득, 생각 하나가 머릿속을 스친다. “이렇게 살면 안 되잖아. 멋지게 살아보자!”

지난 10년간 내가 쓴 글은 나의 불안과 우울의 감정에서 비롯되었다. 결국 지금은 불안과 우울을 느끼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내고 있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필자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나 자신으로 사는 행복 매뉴얼’을 만들었다. 소통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행복의 세로토닌을 전파하고 싶다.

지금 시대는 유사 이래 가장 이유 없는 우울이 많은 시대다. 과학기술은 순식간에 발전하는데 그럴수록 사람들의 고독은 깊어간다. SNS 팔로워 숫자는 늘어나지만 정작 나의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는 줄어든다. 정부는 연일 업계에 가격 또는 금리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정부는 ‘요청’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업계는 ‘압박’으로 받아들인다. 이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수용’이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충분히 있음을 마치 죽음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수용할 수 있어야만 괴로움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불안한 사람은 모두 마음의 시제가 미래에 있다. 지금은 우리가 현재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과 현재를 사는 방법을 아는 것이 삶을 사는 방법이다.

현재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면서 삶에서 ‘왜’보다는 ‘어떻게’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상태이든 스스로에게 당당할 용기가 필요하다. 일상 속에서 “그럴 수 있지”라는 긍정의 생각을 하고,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규칙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보다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여 그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진짜 나 자신에 대해 발견하고, 알아가보고 싶지 않은가? 진짜 나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바람, 욕구)이 무엇이며, 무엇을 목표로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하였을 때 긍정적인 기분을 느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둘째로, 타인과 건강한 분리를 해야 한다. 상담을 하면서 발견한 것은 우울과 불안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 중 일부는 통제광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통제를 하는 핵심 이유는 불안 때문이다. 자신의 불안이 원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배를 예로 들어보자. 배 앞에는 모든 차들이 서로 승선하려고 하면서 교통체증이 일어나고, 운전자들은 서로 다투며 짜증을 내고 있다. 여기서 배를 자기 자신, 차는 우리가 표현하지 못해 처리되지 않은 감정들이다. 이러한 감정들을 표현하지 않고 쌓아두면 결국 스트레스가 되어 분노나 불안으로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불안, 스트레스는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로 인해 생기는 것이다. 우울, 불안, 통제광의 특징에서 벗어나 진짜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 할 첫 번째 과제가 바로 솔직한 감정 표현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자. 분명, 나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고, 도움을 주는 소중한 사람이 옆에 함께 할 것이며 내 삶은 행복으로 채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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