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사업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주민들이 제2공항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결고 “조상 대대로 살아온 우리 고향을 송두리째 빼앗는 국토교통부의 일방적인 제2공항 추진을 결사 반대한다”며 “우리 마을의 문화와 전통,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는 제2공항 추진을 결사반대하고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5년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국토부의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이후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져왔지만 절차적 정당성과 주민 수용성 자체를 무시한 채 강행되고 있다”며 “조상 대대로 농업과 어업으로 가꿔 온 우리 삶의 터전이 유린되고 수년째 계속되는 토지거래 허가제와 개발행위 제한으로 마을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온평리 주민들은 “생존권 보장에 대한 대안이 없는 일방적인 공항건설기본계획 추진을 강행하는 국토부와 중심 없는 도정의 처사는 분노와 고통만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대안이 없는 기본계획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정은 이제라도 제2공항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정확히 밝히고 도의회는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관철시켜야 한다”며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개발행위제한과 토지 거래 허가제를 즉각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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