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결핵 환자 꾸준히 발생...중·장년층 위험
제주서 결핵 환자 꾸준히 발생...중·장년층 위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후진국형 질병’으로 불리는 결핵이 제주에서도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를 보면 2022년 기준 제주지역 결핵환자는 25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96명은 지난해 발병한 신규 환자다.

인구 10만 명당 기준으로 보면 37.6명이 결핵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국 평균인 39.8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규환자 수를 보면 2017년 380명을 기록한 이후 2018년 373명, 2019년 322명, 2020년 269명, 2021년 207명, 지난해 196명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과거 고령층 위주로 발생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청년층과 중장년층에서도 결핵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결핵환자 수를 보면 50대가 54명(21.3%)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46명(18.1%), 80대 이상이 43명(16.9%), 40대가 35명(13.8%)로 뒤를 이었다.

또 20대와 30대 결핵환자도 각각 7명(2.7%)과 18명(7.1%)으로 집계됐으며 10대 청소년(10~19세) 중에서도 3명(1.1%)이 결핵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젊은층에서 적지 않은 결핵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급격한 다이어트나 PC방 등 밀폐된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면역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핵은 공기 중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결핵환자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감염된다.

결핵균에 감염됐더라도 면역력이 높을 경우 발병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결핵균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증상 없이 잠복해있기 때문에 결핵에 감염된 상태에서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결핵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기적인 검진은 물론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며 “결핵을 감기나 가벼운 질환이라고 생각해 관리를 소홀히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