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학교 인수 희망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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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정상화추진위원회에 투자 관련 서류 제출

제주국제대, '400억원' 이상에 고용승계, 교직원 체불임금 떠안는 조건에 인수자 공모
제주국제대학교 전경.
제주국제대학교 전경.

속보=제주국제대학교가 신입생 감소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학을 운영할 투자자 모집에 나선 가운데(본지 4월 20일자 3면 보도) 인수 희망자가 나왔다.

제주국제대학교 대학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최근 대학을 경영할 의지가 있다며 추진위에서 제시한 자격 요건을 갖춘 서류가 추진위에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추진위는 앞서 지난 17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 경영에 관심과 의지가 있는 재정 기여자 공모에 따른 공고를 냈다.

인수 범위는 대학교 교지와 건물 등이며 교직원 고용승계 및 교직원 체불임금을 떠안는 조건이다. 인수 대금은 ‘400억원 이상’으로 명시했다.

자격 요건으로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라 설립 요건이 충족된 학교법인 또는 학교법인 설립 의사가 있는 자로 못박았다.

추진위에 따르면 인수 의사를 밝힌 법인(개인)은 최근 이사회 구성 방안을 포함한 법인 운영 계획, 대학 재정투자 계획(교육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응 방안을 비롯해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방안과 교직원 임금 채무 해소 방안 등이 담긴 ‘대학발전 계획서’를 제출했다.

추진위는 인수 의사를 밝힌 법인(개인) 규모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추진위는 제출된 서류를 심사해 인수 자격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종전이사 과반수 동의를 거쳐 이사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이 이뤄지면 관할청인 제주도를 거쳐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승인이 떨어지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며 “재학생과 교직원 모두 힘든 상황에 놓인만큼 새로운 투자자를 통해 대학이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국제대는 옛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이 통합해 2012년 3월 개교했다.

입학생이 줄어들며 교직원 임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하는 등 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학부 입학 정원이 370명인 제주국제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입학생이 100명을 밑돌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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