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100년 역사와 함께한 동양화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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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무릉도원보다 지금 삶이 더 다정하도다’展

5일부터 도립미술관 전관

한국 근현대사의 숱한 굴곡 속에서도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거듭하며 이어져 온 동양화의 흐름을 들여다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이 5일부터 8월 27일까지 ‘무릉도원보다 지금 삶이 더 다정하도다’전을 도립미술관 전관에서 개최한다.

19세기 서구 문물이 도입되며 양화(洋畵)의 출현에 대응하기 위해 서화(書畵) 동일이라는 전통적 관념에서 동양화를 추출했지만, 이는 현재까지도 사회·문화적으로 근현대성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0년 동안 변화해 온 동양화를 역사·문화적 기준과 시각으로 3가지 섹션으로 구분해 살펴본다. 1910년을 기점으로 2023년 현재까지 총 64명의 작가, 129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첫 번째 섹션 ‘권(券) 1’은 미술(Art)이 유입돼 서양화와 동양화가 구분되기 시작한 1910년부터 1960년까지의 시기를 다룬다. 서화(書畵)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미술 단체인 서화협회를 중심으로 조석진, 안중식 작가 등 근대 화단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두 번째 섹션 ‘권(券) 2’는 1960년부터 2000년까지의 시기로 산수화에서 과감히 벗어나 동양화의 재료와 조형성을 재탐구하고 실험한 박래현, 이응노, 안동숙 작가와 함께 동양화 고유의 정신과 표현을 찾으려 했던 수묵화 운동의 주역들, 채색화 장르에서 꾸준히 자신의 예술세계를 지켜온 오태학, 이숙자 작가를 소개한다.

세 번째 섹션 ‘권(券) 3’은 2000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로 서양화와 동양화의 장르 구분과 전통의 의미는 사라지고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오롯이 자신의 이야기와 제작형식에 몰두하는 석철주, 서정태, 김현숙 작가를 초대했다.

6일부터는 전시연계 체험 프로그램인 ‘옮겨진 산수 유람기’가 운영된다.

전시 참여 임택 작가의 작품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8월 26일까지 격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제주도립미술관 누리집(https://www.jeju.go.kr/jmoa)에서 할 수 있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1980년대 이후 급격히 위축된 동양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우리 정서에 남아있는 전통에 대한 개념을 환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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