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날파리가 떠다녀 보이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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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영 / 이종영안과의원 원장

주변에서 눈에 무언가 떠다녀 보인다 혹은 눈속에 검은점이 왔다 갔다 한다는 불편감을 호소하는 분들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 눈 앞에 뭔가 떠다녀 보이는 증상을 비문증이라고 한다. 
비문증은 한자로 날비, 모기문을 써서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증상을 의미하며, 그 모양에 따라 날파리, 실타래, 구름, 검은점 등 다양한 시각적 증상을 통칭해 부르는 질환이다. 매년 비문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비중이 늘고 있고, 사람이 한평생 사는 동안 10명중 7~8명은 경험한다는 비교적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다. 
비문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중 가장 빈도가 높은 원인은 노화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안에서도 다양한 노화 과정이 진행되며 그중 하나가 후유리체 박리로 눈안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라는 조직이 젊을 때는 젤리 같은 성분으로 망막표면에 단단히 붙어 있다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에서 물성분으로 변하면서 망막표면에서 분리된다. 이때 실타래 같은 물질이 만들어지고 눈안에 떠다니게 되는데, 빛이 눈안으로 들어올 때 이 실타래 같은 눈안의 정상적인 조직에 비춰 망막에 그림자를 형성하면 우리는 눈 앞에 뭔가 떠다녀 보이는 비문증을 경험하게 된다. 
비문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약 5%의 환자에서는 노화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비문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포도막염의 경우 눈안에 염증 덩어리가 떠다녀 보이거나 전반적인 시야 흐림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고, 당뇨합병증 혹은 눈속 혈관폐쇄, 망막열공의 경우 먹물 혹은 검은 그림자가 퍼져 보이는 증상의 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망막열공, 망막박리의 경우에도 비문증을 느낄 수 있다.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문증은 눈안에 다른 원인이 없다면 이전까지는 치료하지 않고 경과관찰을 하였으나, 실제로 눈앞에 무언가 떠다녀 보이는 증상이 있으면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감을 초래하고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최근에는 수술을 통해 물리적으로 눈 속에 떠다니는 덩어리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모든 비문증에서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노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문증이 아닌 눈속의 염증, 눈안의 출혈, 눈속 신경 조직인 망막에 구멍이 나는 경우, 망막의 박리가 원인인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비문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망막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과 치료 계획에 대해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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