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사자자리' 창단연극 '아무것도 아닌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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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세이레 아트센터

 

“제주에서 연극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계속 찾을 수 있는 극단이 되겠습니다.”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가 다음달 15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제주에서 신규 극단이 창단됐다.

극단 사자자리(대표 이광호)가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세이레 아트센터에서 창단연극 ‘아무것도 아닌 일로’를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 현대 작가 나탈리 사로트(Nathalie Sarraute)의 대표 희곡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초연작이다.

어린 시절부터 평생을 함께해온 두 친구가 과거의 대화 속에서 생긴 사소한 말투 하나 때문에 오랫동안 방치됐던 해묵은 오해를 풀어보려 한다. 그러나 풀고자 하면 할수록 관계는 점점 더 얽히면서 치사한 속마음과 내면의 불안이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그려냈다.

친한 친구 사이에서라면 누구라도 느꼈을 법한 모순된 감정과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치열해지는 욕망의 줄다리기를 구경하며 웃다 보면, 고상한 척하면 할수록 더 망가지고 ‘쿨’한 척하면 할수록 더 유치해지는 우리들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연극이다. 한국의 현실과 시대에 맞게 각색됐다.

200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두 아이’ 당선, 2012년 서울연극제 대상과 희곡상 수상작 ‘그리고 또 하루’를 쓴 희곡작가 겸 배우 최성연과 ‘무브먼트 당당’ 단원인 배우 한은주가 출연한다. 한은주 배우는 개인 프로젝트 ‘바람 씨어터’로 제주 전역에서 모노드라마 ‘자청비’ 공연을 하고 있다. 이광호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이광호 대표는 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재미와 감동, 무엇보다 연극 인프라가 열악한 제주에서 무대의 지속성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제주의 제주가 추구하는 문화예술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고민을 접고 본격적으로 실제적 활동에 돌입하며 현실과 부딪혀 길을 찾아보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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