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제주시지역 특성화고등학교인 제주고등학교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동문들이 모교를 일반계고로 전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고 총동문회는 최근 ‘일반계고전환추진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모교를 일반계고로 전환해 달라고 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제주여상 총동문회도 일반계고 전환TF(특별팀)를 구성, 일반계고 전환과 함께 학교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총동문회 요구대로 이들 2개 특성화고가 일반계고로 전환될 경우 교명(校名) 변경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교육박물관 등에 의하면 제주고의 경우 교육과정 개편 등으로 설립 이후 8회에 걸쳐 교명이 바뀌었다.
1907년 설립된 사립제주의신학교에서 시작해 공립제주농림학교(1909년), 제주공립농업학교(1911년), 제주공립간이농업학교(1912년), 제주공립농업학교(1920년), 제주공립농업중학교(1946년), 제주농업고등학교(1951년),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2000년)에 이어 2008년부터 지금의 교명을 쓰고 있다.
제주여상은 1966년 제주농업고등학교 구내에서 제주여자실업고등학교로 개교, 1969년 지금의 교명으로 변경됐다.
고등학교의 경우 제주고 다음으로 교명이 많이 바뀐 학교는 표선고다. 표선고는 1954년 표선상업고등학교로 개교, 표선농업고등학교(1963년), 표선상업고등학교(1972년), 표선종합고등학교(1982년), 표선상업고등학교(1990년)에 이어 2007년 또다시 지금의 교명으로 바뀌었다.
함덕고도 1953년 함덕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한 이후 함덕상업고등학교(1972년), 함덕종합고등학교(1981년), 함덕정보산업고등학교(1998년)를 거쳐 2008년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됐다.
<김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