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은 가고, 제주관광청은 소식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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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재외동포의 ‘편의성과 접근성’, ‘업무 효율성’, ‘지방 균형발전’, ‘행정조직의 일관성’, ‘소재지 상징성’ 등에서 재외동포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과 인천 두 지역으로 후보지를 압축, 최적의 입지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재외동포청의 전신이나 다름없는 재외동포재단의 소재지인 제주는 아예 처음부터 후보지에도 끼지 못한 셈이다.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재단의 업무를 승계하고, 외교부의 일부 기능을 통합하는 만큼 재외동포재단 소재지인 제주에 존치시켜야 한다는 제주도민들의 요구는 철저히 무시됐다.

재외동포들이 서울이나 인천을 선호한다는 현실적 여건을 감안, 재외동포청 대신 한국공항공사나 한국마사회를 유치하는 게 실익이 크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심경은 어떨까. 자신의 예측대로 됐다고 생각할 것인가.

오 지사의 뜻대로 올 하반기부터 진행될 2차 공공기관 이전 때 한국공항공사나 한국마사회가 제주에 유치된다면 납득이 가겠지만 이마저도 무산된다면 그야말로 제주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과 제주도의회도 마찬가지다.

민간단체 중심으로 ‘재외동포청 제주 서귀포 사수 범국민운동본부’가 발족되고, 제주도·도의회,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의 무관심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난 3일 뒤늦게 제주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게 전부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제주관광청’ 설립은 소식조차 없다.

오 지사나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이제 남은 유일한 출구는 한국공항공사나 한국마사회 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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