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 걷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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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편집국 부국장 겸 서귀포지사장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6월 실시한 ‘2022년 제주도 사회조사’ 결과와 질병관리청 등 통계기관 자료를 참고해 지난해 12월 내놓은 ‘2022 제주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제주지역 성인 ‘비만율’(체질량지수 25이상)은 36.0%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청소년 비만율도 제주는 19.3%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체질량지수(㎏/㎡)가 18.5~23이면 정상 체중, 25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제주는 ‘고위험 음주율’(남성 기준으로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분율)도 13.0%로 전국에서 강원(14.4%) 다음으로 높았고 ‘현재 흡연율’(평생 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분율)은 20.0%로 충북·충남(21.0%) 다음으로 높았다. 도내에서는 고위험 음주율과 현재 흡연율을 보면 모두 서귀포시가 제주시보다 높게 나왔다.

이에 반해 ‘걷기 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1회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은 40.6%로 17개 시·도 중 중간 수준을 보인는 등 전국 최하위 수준의 건강지표를 보였다.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생활태도에 대한 조사에서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는 답변은 31.0%에 그쳤다. ‘그렇지 않다’는 43.2%), ‘보통’은 25.8%였다.

특이한 점은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비율이 운동을 하는 비율보다 높았는데 60세 이상에서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시민들의 건강지표에 ‘빨간불’이 켜지자 서귀포시가 건강한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서귀포시는 내년까지 비만율을 1% 줄이고, 고위험 음주율은 2% 낮추며 걷기 실천율은 3% 높이기 위해 팔을 걷었다.

실천 전략으로 ‘체중 1㎏ 줄이기’, ‘술 2잔 이상 덜 마시기’, ‘하루 30분 걷기’를 제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레길과 곶자왈 등 제주만의 특색 있는 인문·자연환경을 활용해 걷기와 재미를 결합한 위치기반 콘텐츠 개발에도 나섰다.

서귀포시체육회와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민간단체에서 건강한 도시 만들기에 동참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식었던 ‘걷기 열풍’도 조금씩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걷기는 건강을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적당히 걸으면 심장박동수가 적당히 증가해 심박출량이 많아지고, 체내 혈류량이 증가해 혈액순환이 잘 된다. 또 이 과정에서 체온이 상승해 면역력도 향상되고 체내 노폐물이 수월하게 배출된다고 한다.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한다.

‘시간이 없어서…’, ‘날씨가 안좋아서…’라는 사고는 머리에서 지울 필요가 있다. 점심시간이나 출근 전 또는 퇴근 후 늦은 시간을 이용해 집 주위를 가볍게 걷는 것도 충분한 운동이 된다.

무엇보다 습관이 중요하다. 주말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올레길을 걸어도 좋고, 오름 탐방도 좋은 운동이 된다. 자기 몸에 맞게 목표를 설정해 꾸준히 집 주변을 걷는 습관을 가질 필요도 있다.

명심해야 할 점은 운동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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