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마늘 농가 삼중고…인력난 해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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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마늘 수확철을 맞아 마늘 재배 농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만성적인 인력난에다 마늘 수매가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건비와 비료값, 농약값 등이 크게 오르면서 영농비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어 마늘 재배 농가들은 그야말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마늘 주산지 농협인 대정농협은 당초 올해 산 마늘 계약재배 단가를 1㎏당 3500원으로 산정했으나 아직까지 수매 단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마늘 재고량이 많은 데다 수입량도 증가한 반면 경기침체로 소비는 부진, 선뜻 계약재배 단가를 수매가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마늘 재고량은 지난달 말 기준 약 1만3552t으로 평년보다 7.4%, 전년보다 4.5%가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의 마늘 수입량도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9.4% 늘어났다.

이처럼 마늘 판매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오를 대로 오른 인건비는 농가들의 영농의욕마저 떨어트리고 있다. 불과 2~3년 전 8만원이었던 하루 일당은 최근 12만~15만원까지 올랐다. 식비, 간식비, 교통비 등은 별도다. 그럼에도 일손 구하기는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주특별자치도와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등이 마늘 수확철을 맞아 대대적인 농촌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와 제주농협은 올해 도내 농가에 유·무상 인력 4만1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내 주요 기관 및 단체, 군부대, 자원봉사단체, 대학생, 그리고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투입된다.

마늘 가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마늘 수확철 인력난 해소다. 제주지역 특성상 감귤 수확과 마늘·감자·채소류의 파종 및 수확 시기 등 단기간에 인력이 집중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단기 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공급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이 하루속히 정착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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