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아파트 매입 급증, 반갑지만 걱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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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청년층의 제주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이 2019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469호다. 이 중 30대의 매입 비중은 28.5%(134호)로, 2019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거래 중 28.5%에 달하는 134호가 30대가 거래한 것인데 이는 50대 매수 비율(21.1%)은 물론이고, 40대 매수 비율(26.4%)보다 높은 것이다.

또 직전 분기보다 4.2%p,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p 각각 증가한 수치다.

아파트 시장은 통상 20년 전후 직장생활을 한 4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같은 통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전세 사기’ 이슈가 불거지면서 실수요자인 30대가 전세보다는 ‘내 집 마련’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데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여주고, 대출 한도를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 것도 30대의 구매 욕구를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월 말부터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대상으로 판매된 특례보금자리론의 인기도 30대의 거래 비중이 높아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30대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금리 급등과 자산 가격 하락으로 ‘영끌족’이 겪은 아픔이 여전한 상황에서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30대의 주택 구입은 재정적으로 여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높은 금리를 떠안은 채 원금을 갚아 나가는 것은 큰 부담이다.

정부는 내 집 마련에 나선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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