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해수욕장 백사장, 대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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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해수욕장을 비롯한 제주시지역 상당수 해수욕장 백사장 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상징과도 같은 해수욕장의 면적이 줄어들면서 제주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있는 느낌이다.

제주시가 최근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6일까지 제주시지역 8개 해수욕장의 구역과 환경 등을 조사한 ‘2022년 해수욕장 이용 선진화 현황조사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삼양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는 240m, 폭은 64m, 면적은 1만3821㎡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에 비해 길이는 46m, 폭은 15.6m, 면적은 6223㎡ 감소한 것이다. 제주시지역 8개 해수욕장 중에서 백사장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와 함께 곽지해수욕장의 백사장 면적은 2018년 1만7128㎡에서 2022년 1만5068㎡로 2060㎡ 줄었다.

또 금능해수욕장과 김녕해수욕장의 백사장 면적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호해수욕장 백사장은 길이는 2018년 636m에서 2022년 610m로 26m 줄었지만, 폭은 51.5m에서 71.4m로 19.9m 늘었고, 면적도 3만1364㎡에서 3만4713㎡로 3349㎡ 늘었다.

월정해수욕장 백사장도 길이는 줄었지만 폭과 면적은 늘어났다. 함덕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도 백사장 면적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욕장 백사장 면적의 변화는 무엇보다 연안 침식 문제를 사전에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연안 난개발일 가능성이 높다. 연안 일대에 완충 공간을 만들어 모래가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다른 지역의 모래를 가져와 침식이 심각한 해수욕장에 공급하는 양빈 사업도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 대책 없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양빈 사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다.

해수욕장 백사장 침식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등 해수욕장 보존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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