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교 전기요금 증가 폭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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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도내 학교 전기요금 24억원...지난해 1분기 대비 9억원(59.9%) 늘어

전기요금 인상에 여름철 ‘냉방비 폭탄’ 우려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전기요금과 가스비 인상(본지 5월 16일자 1면 보도)에 맞물려 여름철 학교마다 ‘냉방비 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냉방 비용 증가에 따른 운영 부담이 학교 예산을 압박, 학습 환경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교육당국의 선제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오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16일 공개한 ‘전국 교육청 유·초·중·고등학교 1~3월 전기·가스요금 집행 현황’에 따르면 전기·가스요금 부담은 28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87억원 대비 723억원(34%) 늘었다. 이 기간 전기요금은 32%, 가스요금은 41% 각각 증가했다.

전기요금의 경우 제주지역 학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올해 1~3월 제주지역 학교 전기요금은 24억88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6764만원 대비 9억211만원(59.9%) 폭등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은 32.7%였다.

제주지역 올해 1~3월 학교 가스요금도 4억25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5011만원 대비 5244만원 올랐다.

학교는 매년 냉난방비 부담으로 폭염과 한파에 따른 에어컨과 전열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찜통 교실’과 ‘냉골 교실’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지역 A여고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비롯한 각종 공과금 인상으로 학교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며 “전기요금의 경우 교육청에서 일부 지원되고 있지만 올해 2분기 전기·가스요금이 또다시 올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도 학교 부담 완화를 위해 학교 운영비 증액을 추진하고 있지만 연이은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

안 의원은 “학교는 냉난방비 부담으로 사용을 줄이게 되면 여름철 찜통 교실, 겨울철 냉골 교실 문제가 심각해지고 수업환경은 나빠진다”며 “정부와 교육 당국이 학교만이라도 공공요금 할인 혜택을 주거나 공공요금 인상만큼 학교 운영비를 충분히 지원하는 등 대책이 없을 경우 여름철 냉방비 폭탄이 무서워 에어컨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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