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1660.27원…유류세 인하 연장 등 영향
최근 외식비는 물론 전기·가스 요금까지 치솟은 가운데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물가 상승률을 억제할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7~11일) 제주지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1492.54원으로 전주보다 78원 하락하며 3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경유 평균값이 1400원 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월 첫째 주(1454.47원)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기준 경유 값이 가장 비쌌던 6월 다섯 째 주(2254.94원)와 비교했을 때는 무려 33.8% 낮아진 것이다.
이와 함께 휘발유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둘째 주 제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660.27원으로 전주(1694.78원)보다 34원 내리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 공공요금 등이 줄상승하며 서민 부담이 가중되는 와중에 이같은 휘발유·경유의 하락세는 물가 상승을 억제할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름값은 음식·숙박이나 공업제품, 기타 상품·서비스 가격 결정에도 중요한 요소다.
최근 기름값 하락세는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4개월 연장했다. 오는 8월까지 휘발유와 경유의 세금 인하율은 각각 25%·37%이다.
하지만 세수 여건 악화로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다시 축소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한동안 하락 양상이던 국제 유가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석유제품 재고 감소, 캐나다 산불로 인한 석유 생산 차질, 이라크의 4월 원유 생산량 감소 발표 등에 소폭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4달러 오른 76.0달러를 기록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