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농협 마늘 수매가 3200원…농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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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가격 3500원보다 낮아…“소비 줄고 타 작물 농가 감안”
농가들, 도청 앞서 생산비 보장·수매 대책 촉구 궐기 대회
서귀포시 대정읍 마늘 농민 등으로 구성된 마늘생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정농협과 제주도청 앞에서 생산비 보장을 촉구하는 궐기 대회를 열었다.
서귀포시 대정읍 마늘 농민 등으로 구성된 마늘생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정농협과 제주도청 앞에서 생산비 보장을 촉구하는 궐기 대회를 열었다.

전국적으로 마늘 재고가 쌓인 데다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마늘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농약·비료 등 자재값이 크게 오르고 인건비마저 상승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계약 재배 마늘 수매가조차 기존 계약가보다 낮게 형성, 농민들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8일 대정농협에 따르면 도내 최대 마늘 주산지인 대정지역 마늘 수매 단가가 기존 계약가(3500)보다 낮은 32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기존 역대 최고가인 4400(2022)보다 1200원 낮은 수준이다.

도내에서 마늘 수매량이 가장 많은 대정농협이 이같이 결정함에 따라 인근 마늘 주산지 농협(안덕·한경 등)도 비슷한 수준에서 수매가를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방 대정농협 조합장은 최근 마늘 소비가 줄면서 농협과 계약하겠다는 상인도 끊긴 상황이라며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조합원들의 부담도 감안해 수매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산 마늘은 농가가 희망하는 가격과 상인들이 제시하는 가격대가 달라 밭떼기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마늘 재고량은 13552t으로 평년 12620t보다 7.38%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대정읍 마늘 농민 등으로 구성된 마늘생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정농협과 제주도청 앞에서 생산비 보장을 촉구하는 궐기 대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정부는 소비자 물가를 운운하며 수입 농산물 물량을 늘리고 있다. 정부가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의무와 농가를 보호·육성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농업을 책임지는 정부 각료, 그리고 정부 대책만 바라보는 제주도정 관료들은 반성하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마늘 정부 수매와 농협 수매 동시 시행 농협 미계약 물량에 대한 제주도의 별도 수매 대책 마련 제주마늘 생산비(1) 3500원 보장 농업을 지키고 농민이 안전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대책 마련 정부의 수급조절용 마늘 3t 즉각 수매 등을 요구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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