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새로운 전환 모색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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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은 제주의 생명산업이다. 2020년 기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제주관광은 내국인 관광 특수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해외여행이 본격 허용되자 국내 관광객들이 엔저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해진 일본이나 물가가 싼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면서 제주관광의 문제점들이 하나둘씩 제기되기 시작했다. 제주관광의 고비용 문제와 바가지요금 등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네티즌과 일부 중앙언론 등이 비싼 항공료와 숙박비, 음식값, 렌터카 요금 문제 등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제주관광업계는 제주관광의 일부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 제주관광 전체의 문제로 몰아가고 있다고 불만이지만 관광 소비자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주체가 관광상품 판매자임을 감안할 때 허투루 넘어갈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오영훈 지사도 “제주관광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좋지만 과연 팩트에 의한 지적인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면서도 “우리가 100% 완벽하게 준비됐다고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관광객의 수요에 따라 맞춤형 관광, 합리적 관광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지난 18일 제주도청에서 제5차 경제산업정책회의를 열고 ‘데이터로 보는 제주관광의 동향과 이슈’를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에서 발표에 나선 고선영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고품질 관광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품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제주관광 품질인증제도 도입 △제주관광물가지수 개발 등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또 항공 수요 대응, 가격·서비스 기준 및 관광품목별 가격 편차 제시 등의 의견도 내놓았다. 전부 타당하다.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문제다.

도·관광공사·관광협회·관광업계가 뜻을 모아 제주관광의 새로운 전환을 모색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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