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판매 5.8% 급감...전국서 가장 감소율 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소비 위축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및 외식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5% 상승했다.
음식 및 숙박(8.0%), 식료품·비주류음료(6.4%),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5.8%) 등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소비 심리는 위축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5.8% 급감했다. 면세점(-31.3%)과 슈퍼마켓·잡화점(-12.9%), 대형마트(-6.2%) 등의 업종에서 판매 감소가 컸다.
제주 광공업 생산은 화학제품과 식료품, 종이제품 등의 생산이 줄며 작년 동기보다 1.3%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화학제품(-43.5%)의 생산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종이제품(-32.9%), 금속(-28.4%) 등이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3.9% 늘었다. 운수·창고(26.3%), 금융·보험(4.3)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제조업 불황과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따른 내수 회복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 건설 수주는 335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7% 감소했다. 공종별로 토목(52.3%)은 증가했지만 건축(-17.7%)은 감소세를 보였다.
제주 수출 역시 415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2.2% 감소했다.
제주 고용률은 67.8%였다. 15~19세, 60세 이상의 고용률이 떨어지며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