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둘레길 목재데크 파손에 땜질식 조치...방문객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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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수리 절차 과정 길어져...조만간 전면 보수 착수"
파손된 송악산 둘레길 목재데크를 목재와 안전경고용 테이프로 임시 보수해 놓은 모습.
파손된 송악산 둘레길 목재데크를 목재와 안전경고용 테이프로 임시 보수해 놓은 모습.

송악산 둘레길에 설치된 목재데크 곳곳이 파손됐지만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닌 임시 조치된 상태로 방치되면서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한 송악산을 한바퀴 둘러 보는 형태로 조성된 송악산 둘레길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적은 이중 분화구가 존재하는 특색있는 화산지형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절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둘레길에 설치된 목재데크 곳곳이 부러지거나 내려앉는 등 파손되면서 둘레길을 걷는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파손지역만 6곳으로 해안 절벽에 인접한 송악산 둘레길 특성상 빠른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장을 확인한 결과 목재와 안전 경고용 테이프를 이용해 얼기설기 고정만 시켜놓은 정도로 땜질식 조치만 이뤄지면소 오히려 방문객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송악산 둘레길을 걸었다는 도민 A씨는 “파손된 둘레길을 어설프게 조치한 것을 보니 파손되지 않은 곳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다”며 “발밑을 조심하면서 걷다 보니 아름다운 주변 풍경도 맘 놓고 감상하기 어려웠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는 긴급 보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귀포시는 해마다 일정 구간을 종합적으로 정비하는 형태로 송악산 둘레길을 관리하고 있는데 올해는 갑작스럽게 여러 구간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를 모두 보수하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는 것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는 파손된 구역이 많아 당초 예정됐던 정비계획을 종합보수계획으로 변경하면서 관련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며 “현재 실시설계와 시공사 선정, 계약 등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상태로 조만간 보수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둘레길 목재데크 파손과 관련한 민원이 많이 접수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보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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