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제주 어민들 해상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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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20여척 동원...방류시 특별법 제정 등 대책 요구

 

22일 제주시 도두항에서 제주시 수협 도두어촌계와 해녀 등 150여 명이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해상 시위를 벌이기 위해 어선을 타고 탑동 앞바다로 이동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제주지역 어업인과 해녀들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며 해상 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시 수협 도두어촌계와 해녀 등 150여 명은 22일 제주시 도두항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바다를 생활터전으로 어장에서 얻어지는 소득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영세 어민이라며 열망하던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이 지난달 착공하며 청정 바다로 생태복원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을 허울 좋은 처리수라는 명분 하에 국가 간 검증도 받지 않은 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두어촌계원 일동은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무단 방류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어족자원 고갈로 인한 어업인의 피해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한다검증되지 않은 해양방류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일본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어민들은 정부 대응이 미흡해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지 못할 경우 정부와 제주도는 피해보전 특별법을 제정하고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어업인 피해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어민과 수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어민들은 1시간 30분가량 제주시 도두와 탑동 앞바다에서 청정제주바당 죽어서도 지킨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등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어선에 내걸고 해상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정부 시찰단이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시찰단은 일본 측 관계 기관과 기술회의를 갖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관리 실태 등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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