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가슴이 미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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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인 A씨 가족...생활고에 눈물만
세 아들과 치매 증상 남편...화상 후유증으로 생업에 나서기 힘들어
"아이들을 보고 버티고 있지만 매일매일이 버거워"

A(54·)는 극심한 생활고에 오늘도 남몰래 눈물을 흘린다.

A씨는 20대 초반 제주를 찾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3급지체 장애인이 된 A씨의 얼굴과 손, 팔에는 흉터가 깊게 남아 있었다.

A씨는 사고 충격으로 기상상실증에 걸려 자신이 누군지 모르고 살아가다가 30대 초반에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제주에 정착했다.

A씨는 남편을 만나 세 명의 아이를 낳고 소박하지만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행복한 날만 있을 줄 알았던 A씨의 삶에 뜻밖의 불행이 찾아왔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초로기 치매는 남편을 아이로 만들었다.

A씨는 남편을 만나 안정을 찾았고 첫 애를 낳은 이후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어머니를 찾았지만 많이 노쇠하셔서 가슴이 아팠다남편이 어릴 때 머리를 크게 다쳤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당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 후유증으로 치매 증상이 나타나면서 남편의 성격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말했다.

A씨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A씨의 가장 큰 고민은 집세다. 당장 사글세 350만원을 내지 못해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지만 A씨는 진통제를 먹지 않고는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화상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어 생업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또 타지역에서 사는 가족들도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도움을 받기도 어렵다.

A씨는 마땅한 벌이가 없어 주위의 도움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둘째 아이가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당장 학비를 낼 수 없어 휴학을 하고 군대에 가기로 했다고등학교에 다니는 막내가 학업에 뒤쳐진다고 종종 말하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가슴 미어진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는 A씨에게 따뜻한 손길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A씨는 아이들을 보고 버티고 있지만 매일매일이 버겁다앞으로 살아갈 걱정에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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