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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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편집이사 겸 대기자

지난 4월 초 제주에 초속 30m가 넘는 강풍과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더니, 5월 초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는 한라산에 3일 누적 10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당시 서귀포시의 경우 4일 하루에 287.8㎜가 쏟아지면서 1961년 서귀포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연휴 기간 야외행사 취소는 물론이고 수백 편의 항공편이 결항하면서 큰 혼란이 발생했다.

이제 제주지역 집중호우는 일상화됐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올여름 슈퍼 엘니뇨가 발생해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엘니뇨는 태평양 감시구역(위도는 남위 5도부터 북위 5도, 경도는 서경 170~120도인 구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강수량이 늘어나고 기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엘니뇨는 1951년 이후 23차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972년·1982년·1997년·2015년 엘니뇨가 매우 강했던 엘니뇨(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경우)로 꼽힌다.

2015년 엘니뇨 발생 시 국내에서는 11월과 12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2도 이상 높고 비가 예년보다 훨씬 자주, 많이 내리는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했다.

▲슈퍼 엘니뇨 발생 경고에도 제주도가 대응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엘니뇨로 인해 기후재해가 눈앞에 닥칠 것이 명백해 엄청난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준비가 절실하다”며 “제주도는 매해 풍수해 대책을 마련해 대응한다고 하지만 이번 엘니뇨 발생 등 새로운 내용은 계획에 들어가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미 예측되고 발생 가능한 재난에 대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응이 아닌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철저한 대비만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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