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제주지역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7월에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주지방기상청이 23일 내놓은 6~8월 3개월 기상 전망을 보면 6월 기온은 평년기온(21.0~21.6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낮을 확률은 20%로 예상되고 있다.
7월과 8월 기온은 평년기온(7월 25.0~26.0도·8월 26.3~27.3도)과 비교해 높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이고 낮을 확률이 20%로 제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호주와 캐나다 등 각국 기상청과 관계기관은 한국의 6∼8월 기온은 56∼64% 확률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온난화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50년(1973∼2022년) 동안 우리나라 6월 평균기온은 1.4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7월과 8월 평균기온은 각각 0.9도 올랐다.
6월 강수량은 평년(154.6~255.8㎜)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을 확률은 30%, 적을 확률은 20%로 나타났다.
7월의 경우 강수량이 평년(148.7~295.1㎜)보다 많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30%, 적을 확률이 20%로 예상되는 등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8월 강수량은 평년(206.7~314.6㎜)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을 확률은 30%, 적을 확률은 20%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여름철 엘니뇨 발달 가능성 등 강수량 증가 요인을 고려해 7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5∼7월 엘니뇨 발달 가능성을 60%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6월 제주지역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지만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7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고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덥고 습하겠으며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에 의해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